페루/볼리비아 No.53 - 리마 미라플로레스 주변

2018. 10. 14. 10:56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3/08

  No. 53 - 리마 미라플로레스 주변

- Lima Miraflores -

 


남미 여행의 마지막 날...

 

페루/볼리비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인천행 비행기는 밤 9시! 특별한 일정 없이 리마 미라플로레스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배회 하기로 했다.

 

 

리마 미라플로레스 쿠실러스 호스텔(Kusillus Hostel)에서 바라본 거리의 모습이다. 조식을 먹고 나서는데 바깥의 거리는 이미 오고 가는 사람들고 가득이다. 역시나 이곳이 도시임을 실감하게 해준다.

 

 

 

 

 

 

 

거리를 오고가는 리마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을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빈티지에 저마다의 특징을 가진 버스들을 구경하는 것도 리마 미라플로레스 거리를 걷는 재미중에 하나였다.

 

 

 

 

미라플로레스 중심부 원형 교차로 바로 앞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맥도날드!!! 오며 가며 가장 눈에 띄는 건물 중에 하나였다.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 콘 하나를 입에 물고 또 다시 거리를 배회 한다. 기분탓인진 모르지만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콘은 뉴질랜드에서 먹은게 가장 맛있었다는...


Inka Market / Peruvian Market

 

 

 

 

 

 

 

남미 여행중에 엄청난 짐 걱정에 지인들의 선물이나, 개인 기념품을 사지 못했다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페루 리마에서 마지막으로 선물/기념품 쇼핑을 할 곳이 있다. 미라플로레스에 Inka/Peruvian Market 외에도 몇곳의 기념품 시장이 있다. 물론 그동안 여행지에 만난 기념품 상점의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해야하나??!! 어딜가나 똑같은 기념품 상점들... 인접한 Market 인데도 Peruvian보다 Inka 마켓이 가격이 조금더 비싼던 걸로 기억한다. 나도 이곳에서 그동안 짐 걱정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기념품 몇개를 구입하였다.


Miraflores Central Park

 

 

 

미라플로레스 공원 근처에 무료 사진 전시장에 들어갔다. 당연히 누군지 모르는 사진 작가이긴 하지만 강렬한 흑백의 사진들로 작품 하나하나가 인상 깊었다. 전시장 메인 무대에 설치된 작품! 죽은 어린 딸은 차마 보내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사진속의 소녀는 실제로 죽은 상태이며 흑백이기에 그 느낌이 더 강하게 전달 되었다.

 

 

 

 

 

미라플로레스 중앙공원은 파라카스 가기 전에 들른 리마 구시가의 공원과는 달리 현대적이고 깨끗했다. 파란 잔디와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그런 공간 이었다. 한국 도심에도 이런 공원들이 있긴 하지만 난 가보면 어딘가 어색하다. 사람의 손으로 지어진 공간인건 똑같지만, 한국의 공원들은 단지 보여주기식의 공간 같은, 그리고 편안함! 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하는건 왜일까~

 

 

 

 

 

 

 

 

 

미라플로레스 공원에 있는 성당에 들어가 잠시 앉아 있었다. 딱히 종교를 가진건 아니지만, 성당에 들어가 조용히 앉아 있거나, 절에 가서 대웅전에 방석을 깔고 앉아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게 믿음이 주는, 그리고 이런 종교적인 공간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임을 나 역시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집단이 되었을때 보이는 광기를 보면 종교란 무엇인가 하고 의문점이 생기게 되어 다시 밀어내게 됨을 어쩔수 없다.


Cafe De La Paz

 

 

 

 

 

숙소에 들어가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가기전, 마지막은 공원 한쪽에 위치한 Cafe de La Paz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사진만 보면 이곳이 남미가 아닌 유럽 어느 도시의 야외 카페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리마 미라플로레스 중앙 공원은 이렇게 현대적이고 유럽풍의 감성을 물씬 풍기는 공간이었다. 한낱의 여유로움과 함께 이 카페에서 일하시는 나이 지긋하신 웨이터를 보면서 이 공간의 감성에 더 빠져들었다.  

 

 

리마에서 마지막 음식은 샐러드로 마무리, 비행기를 타면 또 완전한 사육이 시작될게 뻔하고 그전에 가벼운 샐로드로 속을 달래고 싶었다. 남은 돈을 계산해서 보니 딱 샐러드 하나 사먹을 정도의 돈은 된다. 한낮에 분위기 있는 야외 카페에서 샐러드라니... 맥주 한잔 곁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지만, 술은 그냥 포기 하는 걸로.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가기 위해 쿠실러스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 리마 시내 자전거 투어를 하는 여행자 무리와 마주쳤다. 카메라를 들자 곧바로 알아보고 환한 미소로 답한다. 어딜가든 여행자는 여행자를 알아보는 법!!! 몸이 힘들고 고되지만 여행은 곧 즐거움임을... 여행이라는 목적 아래 알지는 못하지만 함께 임을...여행자들끼리의 동질감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