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51 - 피스코 와인투어

2018. 10. 14. 10:23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3/07

  No. 51 - 피스코 포도농장 투어

- Pisco Vineyard Tour -

- <El Catador> -  


피스코 포도 농장(El Catador)

 

 

와카치나에서 한가로운 오전을 보내며 아점을 먹고 오늘의 페루홉 투어 코스는 피스코를 만드는 포도 농장이다. 피스코(Pisco)는 페루인이 즐겨먹는 술로 한국의 소주 처럼 즐겨 마신다고 한다. 피스코는 과일주나 포도주를 증류해서 만드는 브랜디(Brandy)의 일종으로 도수도 상당히 높다. 포도주를 만든 후의 과정이기 때문에 이곳 농장에서는 와인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패키지 투어의 장점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모이라면 모이고, 보라면 보고, 차에 타라면 타고, 들으라면 듣고 그냥 가이드가 시키는대로 쫄쫄쫄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계획을 세우고 루트를 짜는 스트레스를 확 줄여주는 대신, 내가 가서 본게 어딘지, 뭐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큰 스트레스 없이 그냥 편하게 남미! 페루를 보고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알아서 재워주고 관광 스팟에 모셔다 주는 페루홉! 강력 추천이다.

 

가기 전에는, 그리고 이 포도농장을 둘러보면서도 피스코가 이곳의 지명이고, 그냥 와인 농장인줄 알었다. 피스코는 페루의 술 종류이며 이곳은 포도 농장이긴 하지만 와인이 아닌 피스코 생산이 메인이라는 점!!! 멍때리는 상태로 버스에 올라타서 이카(Ica) 북쪽에 <EL Catador>이라는 포도 농장에 도착했다. 1856년부터 시작 되었다니 그 당시에 천석꾼! 만석꾼 대지주의 농장이었나보다.

 

 

 

입구에 도착하여 영어/스페인어 가이드로 나뉜다. 이 순간 나에겐 그닥 중요치 않았다. 가이드가 열심히 이야기를 하던 말던 난 그냥 멍 때리며 나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걸... 우유니에서 다시 리마로 돌아와 페루홉 투어에 참석하는 순간부터 뇌가 정지 상태다. 여행을 한다는 자체는 좋지만 계획을 짜고, 스켸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나름 긴장하고 있어야 하기에 그 자체도 스트레스다. 20일 동안 빡빡한 스켸줄로 내내 긴장 상태였는데, 페루홉 투어에 참여 하고 나서는 그냥 가이드가 시키는 대로 멍때리며 다니고 있다. 너무 편해서 좋다.

 

 

 

그래서 포도 농장과 피스코가 생산되는 과정을 열심히 설명해준들 반에 문제아처럼 주위를 맴돌며 혼자 뻘짓만 하고 다녔다. ㅋㅋ

 

 

 

오래된 와인 저장 항아리 인데, 내 눈에는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에일리언 알들로 보이는건 어쩔...

 

 

 

피스코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실내로 들어와 피스코를 시음하는 시간이다.

 

소주도 참이슬/처음처럼/잎새주/한라산/자몽에이슬/화이트/시원한C1 이런 식으로 많은 종류가 있듯이 피스코 역시 많은 농장에 브랜드와 맛들이 있었다. 리마에 돌아와 대형마트에 갔을 때도 주류 코너에 진열된 수많은 종류에 피스코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2가지의 피스코를 시음 했는데, 이 녀석은 투명한 빛깔의 피스코! 다음은 꿀을 섞은 우유빛의 피스코 였다. 둘다 술이 달았다. 단맛이 강한 와인보다 더 달며 도수는 더 높은! 결론은 한국인의 취향에는 그닥 별로인... 술이 너무 달아서 안주도 안 들어가게 생겼다. 소주처럼 들어갈때 캬~~~~해야 하는데, 피스코는 입안에 들어가면 텁! 하고 텁텁한 느낌이랄까??!! 많이 마시면 속 느끼할것 같은... 이것도 전적으로 나의 취향인 것이고, 맛있다고 할 사람도 있을거니 뭐~~~

 

 

이카 <El Catador> 피스코 포도농장에서는 시음 뿐만 아니라 식당도 마련되어 있어 피스코를 곁들인 요리도 먹을수 있다.

 

 

피스코 포도농장 투어는 대락 1시간 만에 끝났다. 기념이니 작은 병 하나 정도는 사올 법도 한데, 이미 배낭에 넘쳐나는 짐들을 감당하기 힘들어 패스!!! 대신 마지막날 리마 대형마트에서 선물용 작은병으로 포장된 피스코 녀석들을 몇개 사들고 왔다.

 

엄마를 예쁘게 찍어주려고 애쓰는 꼬마 녀석! 핸드폰 화면에 집중하다가 사시 되것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