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50 -사막의 오아시스 와카치나

2018. 10. 14. 10:19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3/06

  No. 50 - 사막의 오아시스 와카치나

- Oasis Huacachina -  


사막의 진짜 오아시스!가 나타났다.

 

 

파라카스(Paracas)에서 와카치니(Huacachina)까지는 75km, 1시간 30분 거리이다. 이카(Ica)를 지나면 바로 와카치나가 나온다.

 

 

버기 투어때 모래 언덕에 올라 찍은 사진! 와카치나는 이렇게 사막으로 둘러쌓인, 그리고 그 가운데 호수와 나무가 있는 오아시스 그 자체이다. 언덕 저 멀리 대도시 이카(Ica)가 있다. 와카치나는 사막을 벗삼아 버기투어/샌드보딩을 하는 숙박과 식당 등의 서비스업으로만 이루어진 마을이다.

 

 

 

 

 

 

 

 

와카치나 중앙에 호수를 끼고 숙박업소,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주차되어 있는 버기들... 그리고는 마을을 빙둘러서 높은 모래 언덕이 요새처럼 감싸주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시간이 남아 와카치나 호숫가 한바퀴를 돌아보았다. 사람도 많지 않고 여유로운 와카치나의 아침이 맘에 든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북적 북적 사람이 많은 곳은 딱 질색이다. 아무리 유명하고 멋진 관광지나 장소라고 해도 사람들로 가득 차 있으면 그냥 가기 싫다.

 

 

 

 

 

 

지금이야 이렇게 관광지로 알려져 수많은 숙박 업소와 식당들이 들어차 있지, 과거에 와카치나는 어땟을지 상상해 본다. 사막 한가운데 큰 물 웅덩이! 그리고 주위로 나무들이 자라고, 근처 이카에 사람들이 와서 쉬며 수영하던 그런 곳이였을거다. 지금의 와카치나도 매력이 있지만 그 옛날 아무것도 없던 이곳 또한 너무 멋진 곳이 아녔을까 하고 걸으며 혼자 망상에 빠져봤다.

 

 

 

페루홉 투어에 같이 참석한 언니들, 호숫가 주변에서 열심히 사진 삼매경이다.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아주 우정깊은 친구들일세 ㅋㅋㅋ

 

 

 

 

 

 

사람들 보기에 아름답고 멋진 사진을 찍기엔 실력이 부족하다. 노력도 안할 뿐더러, 그런 멋진 사진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이나 열정을 투자할 에너지도 없다. 여행을 가면 그냥 내가 눈에 담는 모든 장면과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여행을 끝나고 돌아오면 불필요한 사진들이 너무 많아 정리하는데도 한참이다. 그러나 이게 내 여행의 방법이며 기술이다. 사진은 내가 살아온 기록이기에, 일기를 쓰듯 난 사진을 찍어 기록한다. 게을러져서 요즘은 그러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책이 있다면, 좋은 사람이 함께 있다면 이곳 와카치나에서 며칠이라도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그냥 호숫가를 걸으며 책을 읽고, 좋은 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냥 그걸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