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46-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지구

2018. 10. 14. 09:45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3/06

  No. 46 -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지구

 - National Reserve Paracas -

 


파라카스 해변

 

 

원래는 아침 8시에 근처 섬투어를 하기로 예약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 밥 먹고 한건데, 섬투어가 풍랑 주의보로 인해 취소 되어 버렸다. 8시에 숙소 앞에 모두 나와 대기하고 있었는데, 취소되어 다음 일정인 11시까지 시간이 붕 떠버렸다. 페루홉(Peru Hop) 투어 패키지에 포함된 일정이라 이런식으로 취소가 되면 해당 스케줄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를 해준다. 현금으로 지불한 경우 바로 환불해주지만, 카드 결제시는 나중에 그 금액만큼 취소가 된다.

 

 

 

 

 

 

너무 일찍 일어났다. 바로 들어갈까 하다가 어차피 나온거 파라카스 해변가로 나가보기로 했다. 날이 흐리다. 남미 일정중에 해를 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파라카스는 그냥 작은 어촌 마을이다. 언뜻 보면 규모가 작은 대천해수욕장 느낌이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한산한 파라카스의 해변가였다.

 

 

 

페루의 봉이 김선달 선생이 여기 계셨네!! 동네 할배가 모래사장에서 뭔가를 쭈어먹던 펠리컨 두 마리를 먹이로 유인해 여행객들에게 사진을 찍게 해준다. 그리고는 코묻은 돈을 삥 뜯는다. 이거 조선의 봉이 김선달 선생과 진짜로 맞짱 한번 떠야할 실력일세!!! ㅋㅋㅋ 역시 세상은 넓고 돈 버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ㅋㅋ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지구(National Reserve Paracas)

 

 

원래는 아침 8시에 스피드 보트를 타고 파라카스 위쪽에 바예스타스 섬(Ballestas Island)에 갈 예정이였다. 바예스타스 섬 역시 보호구역으로 바다사자, 펭귄, 다양한 종류의 새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돌고래들을 볼수 있는 스팟이다. 그러나 높은 파도로 인하여 취소!!  다음 일정인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지구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지구(Paracas National Reserve)는 남미에서 가장 큰 자연보호 지역으로 한때는 페루 사람들이 편하게 놀러와 바닷가 근처에서 쉬고 하는 유원지 개념이였다고 한다. 동시에 엄청난 양의 비료가 생산되는 지역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의 환경적, 지질학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바닷가 절벽에는 수많은 종류의 동물과 새들이 서식하고, 오랜 옛날 유인원의 화석들이나 미이라가 발견되기도 하여 일부 지역은 아직도 발굴 중이라고 한다.

 

 

 

 

.... 라고 하지만 실상은 배그에 나오는 버기로 엑티비티를 즐기고, 바닷가 절벽 뷰포인트에서 사진 찍는 넓은 사막일 뿐인걸...역시나 아는 만큼 보이는 것...

 

 

 

 

 

 

보호구역 입구에서도 한참을 들어가 해안가 절벽 전망대에 버스가 멈췄다. 원래 저 바위가 절벽과 이어져 아치형의 모양이었다고 하는데 최근에 무너져 홀로 떨어져 있단다.

 

 

절벽에 붙어있는 수많은 종류의 새들!!! 저 새들이 싸질러 놓은 똥과 절벽의 돌 성분이 섞여 오랜동안 화학작용을 일으켜 한때는 질 좋은 비료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냥 퍼다가 담으면 천연의 비료!!!

 

 

 

저 멀리까지 뻗어있는 절벽과 멀리서 부터 밀려오는 파도의 스케일이 어마어마 했다. 그러나 이미 남미 여행에 벌써 지칠때로 지친, 곧 한국으로 돌아가는 끝물이기에 와~ 하는 감탄사 보다는 그저 좋군~~~~ 하는 여유로운 자세로 바라보게 된다. 이때가 여행의 시작이었으면 이 광경이 또 달리 보였을 지도 모르지만...

 

 

 

 

자! 보시라!! 인스타 따봉! 사진은 이렇게 만들어 진단다. 이 두 언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경치고 뭐고 관심 없고 폰카, 셀카봉으로 사진 삼매경!!! 오로지 사진을 위해 여행하는 듯 보인다. 역시 인스타 좋아요 많이 받아봤는지 어서 사진 찍어야 하는지 스팟을 알어!!!!  두 언니와 옆에 노커플과는 보이지 않는 결계각 쳐진 것처럼 보인다.

 

 

그걸 또 따라해보는 물빠진 보드팬츠 입은 아재!!! 그만 내려오소!!! 그러나 열심히 찍어주시는 여친님!!

 

 

 

 

바람이 심하진 않은데 날이 흐려서 그런지 파도가 심하긴 하다. 모래 사장이 갈색 빛을 띠는게 영화 <오블리비언>에서 톰 크루즈가 외로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그런 공간이 연상 됐다.

 

 

 

같이 페루홉 투어에 참석한 우리 흑형! 얼굴과 몸은 우락부락 하지만 그래도 몸이 불편하신 엄마랑 같이 여행 온 효자중에 상 효자였음이 내 스토킹에 의해 알게 되었다. 역시나 혼자 열심히 셀카를 찍고 계시는... 흑형의 몸이 어찌나 좋은지 계속 눈길이 그쪽으로 간다. 멀리서 보는데도 그냥 한눈에 들어온다.

 

나 아무래도... 흑형을... 

 

다음 생에는 키만 크고 비실한 이 비루한 몸땡이 말고, 저 멋진 흑형으로 한번 태어나고 시포라~~

 

 

페루홉 투어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지구 일정은 뭐 그닥 특별하진 않다. 정말 가볍게 근처 마실 가는 정도, 바닷 바람 쐬는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이곳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지구가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가이드한테 대충 들어서 그렇지, 그런 정보도 없었음 그냥 사막 옆에 바다 보고 온거 밖에 더 되나??!! 역시나 조금이라도 알고 가서 보는게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또 다시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