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45- 파라카스 숙소(Los Frayles)

2018. 9. 27. 22:22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3/05

  No. 45 - 파라카스 숙소

- Los Frayles - 


Paracas Los Frayles

 

 

페루 리마 남쪽에 위치한 휴양도시 파라카스(Paracas)는 한국인에게 알려지거나 많이 오는 여행 스팟은 아니다. 그러나 페루홉(Peru Hop) 투어를 하게 된다면 루트상에 반드시 들리는 코스이다. 바다가 인접한 휴양 도시니 만큼 리조트, 골프장 등 크고 작은 숙소와 식당이 즐비하다. 페루홉 투어와 연계된 숙소는 Los Frayles!! 

 

 

 

버스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 오늘 페루홉 투어의 일정은 모두 끝나고 휴식 모드~ 우리는 늦게 합류한 것이다. 숙소비 역시 페루홉 투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만 1인실을 사용하고 싶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60솔(약 21,000원)을 내고 1인 실을 사용하기로 했다.

 

 

방은... 음음... 그냥 적당하다. 저 회계망측한 이불의 디자인을 빼면 깔끔하고 혼자 쉬기는 딱 좋은 공간이다.

 

 

 

 

파라카스 Los Frayles 숙소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은 바로 이 수영장! 늦은 시간에 도착했고 날이 서늘해 추울까봐 수영은 하지 않았지만 아래위 두개의 수영장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맘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 수영장 옆 테이블에 앉아 오랜만에 여유를 즐겼다. 리마로 돌아오고 고도도 낮아져 고산 걱정도 없어지고, 무엇보다 날이 시원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여행 끝물이라 스켸줄도 널널하기에 마음이 더 평화로워진다. 톰 행크스 주연 영화 <캡틴 필립스>를 보며 혼자 또 감정 이입 되서 눈물 질질 짜고....ㅜㅜ 

 

 

 

다음날 아침 8시부터 투어 시작이라, 일찍 조식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도 하늘은 꾸리하다. 이런 시원한 야외 수영장에 해가 쨍쨍 했다면 물에 한번 들어갔을 건데, 그래도 이런 시원한 수영장을 배경으로 아침을 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여행중 매일 아침 맞이하는 조식은 언제나 진리! 이건 말을 하고 또 해도, 먹고 또 먹어도 질리지가 않다. 간단한 빵쪼가리 몇개에 딸기잼 발라 먹어도 너무 맛있음에 오늘 아침을 감사하게 된다.

 


 

파라카스 저녁식사(Karamba Resto-Bar)

 

 

저녁 시간이 되어 어김없이 뱃속에 뭐라도 집어 넣어야 한다.

 

 

숙소 근처에 바로 해변가라 나가보니 식당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지금이 성수기는 아닌듯 하다. 사람이 별로 없고, 비수기 한국 해수욕장의 식당 거리와 비슷한 풍경이다.

 

몇개의 식당들을 돌아보다 맨 첫집! Karamba Resto-Bar가 괜찮아 보여 들어갔다. 괜찮아 보인다는 말은 뭐 그냥 적당한듯 싶다는 말이다.

 

 

 

페루에 머물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그래서 오늘도 세비체(Cebiche)와 아보카도에 닭고기를 곁들인 메뉴를 주문했다.

 

 

요 녀석이 아보카도에 닭고기가 함께 나온 메뉴인데, 비쥬얼도 그렇고 맛도 좋았음... 뉴질랜드 여행가서 아보카도의 참 맛을 알게 되서 참 많이 먹었는데, 한국에선 보기도 힘들뿐더러 비싸니 못 먹게 된다. 오일리한 식감 때문에 맨밥에 먹어도, 고기에 같이 먹어도, 김치랑 곁들여 먹어도 나에겐 모두 좋은 조합이었다. 단지 아보카도 혼자만 먹으면 이상하다는 점!!

 

 

그리고 내 사랑 세비체!!! 식당마다 토핑과 맛이 살짝 다르다. 조금 더 새콤하기도, 아님 살짝 달기도, 그러나 어떤 식당이든 어떤 맛이든 세비체는 내가 딱 좋아할 만한 종류의 음식이었다.

 

 

나름 해변가에 식당인데,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맥주 1병 까줘야 하는데, 술을 못 먹어서 아쉬운 건 바로 이런 순간이다. 여행을 가게 되면 딱 맥주 한캔! 한병 정도 있었으면 하는 그런 분위기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 그리고 각국 각 도시의 맥주를 맛보고 비교해 보는 기분...때로는 살짝 취하면 여행의 기분은 배가 된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그 기분을 더 이상 맛보지 못하기에... 그점이 너무 아쉽다.

 

 

숙소 앞에 작은 슈퍼! 점빵!... 바나나, 배, 마늘이 진열되어 있을 뿐인데 한국과는 다른 색채를 띠고 있어서 그 색감 또한 내 눈을 자극한다. 까자 몇개 사들고 숙소 들어가서 영화 한편 때리고 자자!!! 이럴 때가 세상 좋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