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41 - 우유니에서 리마로..

2018. 9. 18. 22:51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3/05

  No. 41 - 우유니에서 리마로

- Uyuni to Lima -

 


뭐 이런 쿨내 진동하는 비행기를 다 봤어?!

 

2박 3일의 우유니를 떠나는 시간이다. 페루 마추픽추/볼리비아 우유니 라는 굵직한 미션을 클리어 했으니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소! 라고 외치고 싶도다. 버스 사고로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여기까지 무탈하게 온 것만도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시 페루 리마로 돌아가 근교에서 며칠을 보낸 후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 된다.

 

비행기를 찾아보니 리마로 가는 직항이 없었다. 우유니(Uyuni) - 라파즈(La Paz)로 한시간 밤 비행기를 타고 가서 새벽에 라파즈(La Paz) - 페루 리마(Lima)행 비행기를 또 두 시간 타야 했다. 새벽 비행기라 역시나 제대로 자기는 틀렸구나 생각이 든다.

 

 

우유니 새벽 투어를 마치고 후마리 호텔에 돌아와 조식 먹고 잠시 잤다가 오전 11시가 넘어서 체크아웃을 했다. 카운터에 짐을 맡겨놓고 점저 먹으러 잠시 나갔다 온거 말고는 후마리 호텔 1층 푹신한 소파에 앉아 와이파이를 전세 내고 밀린 핸드폰질에 여념이 없었다. 그깟 핸드폰, 인터넷 없으도 잘 사는데, 이미 핸드폰,SNS,인터넷에 노예가 되버린 이상 거기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ㅜㅜ

 

 

저녁을 먹고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이런 작은 마을에 공항이 가당키나 하냐만은 우유니 사막을 보기 위해 전세계 여행자들이 이곳으로 몰리니 공항은 필수다. 우유니 타운과 공항 사이즈가 비슷해 보인다. 우유니 공항은 타운 근처에 위치해 택시를 타고 금방 도착했다.

 

 

 

우유니 공항은 긴 활주로를 빼면 어느 도시의 버스 터미널 사이즈 이다. 공항 앞 주차장도 텅텅~~

 

 

 

 

 

우유니 공항세는 인당 11볼(약 2천 2백원 정도)!!!

 

 

2층에 간단한 스낵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옆 테이블에 한국 아지매들 어렷이 음식을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아니라,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2층 스낵 코너에 퍼진다. 상황을 보아하니 한 아지매가 남미에 살고 있는 듯 했고, 한국에 살던 그 아지매 친구들이 같이 이곳까지 여행을 온듯 보였다. 한 50~60 먹고 나도 칭구들캉 꼭 이렇게 멀리 여행 다녀야지. 지금은 한참 돈벌고 애들 키운다고 서로 바빠서 연락도 잘 못하고 지내는게 아쉽다. 네팔 히말라야 갔을때 60 환갑 기념으로 열댓명의 초딩 동창들이 함께 트레킹을 온 한국 아재 일행을 보며 참 부러웠었다.

 

 

작은 공항이지만 기본적은 검사나 절차들은 다 하고 간다. 게이트라고 해봐야 딱 요만큼인데 한 무리가 햄버거를 꺼내들고 와그작 먹기 시작하니 대기실안에 햄버거 냄새에 평소에는 냄새 좋구나 하겠지만 이제는 이런 음식들에 물려 배속에서 그만~ 하고 외친다.

 

 

 

라파즈행 볼리비아나(Boliviana)비행기는 아담하더이다. 내가 탄 비행기 중에 네팔 카트만두에서 포카라 가는 프로펠러 비행기 다음으로 작은 비행기이다. 작은 비행기들은 더 무섭다. 날아가는 중에 기체가 흔들리면 그 충격이나 움직임이 몸에 그대로 전달된다. 바람 한번 쌩 불면 떨어지는거 아냐? 하는 불안감이...

 

 

내부 역시 아담하다. 그리고 볼리비아나(Boliviana) 이런 쿨한 비행기를 봤나.  밤 8시 40분 비행기 인데, 7시 40분 정도에 승객들을 태우기 시작하더니 8시 15분에 출발해 버린다. 세상에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는 당연한 거지만, 정시보다 빨리 출발하는 비행기는 내 살다 살다 처음일세... 그럼 미리 예약 안하고 공항에 바로 와서 비행기 탈려는 승객들은 이륙하는 비행기 뒤에서 X나게 뛰며 나 타요~~ 하고 손흔들며 외쳐야 하나? 정시보다 빨리 출발하는 이런 비행기! 쿨 몽둥이로 한대 맞어야되 ㅋㅋㅋ. 그래서 공항갈 때는 자나깨나 미리 가 있으세....

 

 

 

 

우유니에서 라파즈 가는 쿨 몽둥이 천만대 맞은 듯한 비행기의 쿨함은 여기서 끝이 아닐세!!! 한시간 후! 라파즈 공항에 도착하여 수화물을 찾으러 갔는데, 수화물 벨트는 운행을 멈춘채 수화물들이 가지런히 벨트 위에 섹시하게 누워 있는게 아니던가!!! 수화물을 찾으러 온 승객들 모두가 이런 상황이 재밋고 신기 하다는듯한 표정이다. 정시보다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와 승객보다 먼저 도착해 섹시하게 누워있는 수화물은 내 비행기 승객 인생 중 처음일세...ㅋㅋㅋ

 

우유니 ~ 라파즈행 볼리비아나 항공 쿨함 인정이요~!!

 

 

라파즈 공항에 9시에 도착하여 이제 리마로 가는 비행기는 새벽 4시 30분이다! 또 언제까지 기다리냐고요~ 일정이 빠듯하지 않았다면 라파즈에 하루 정도 머물던가 하면 좋았을 건데, 살인적인 일정에 내 몸도 살인 날것 가트다.

 

 

새벽까지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방법이 있나. 계속 잠도 재대로 못자고 피로 누적으로 몸이 천근 만근이다.공항에 벌러덩 신공!을 발휘해야지~ 사정상 공항에서 잠을 자는 경험을 많이 있었다. 나이가 드니 공항의 찬 맨바닥에 입돌아 갈것 같고, 맨바닥에서 자고 일어나면 몸이 쑤시더이다. 역시나 깨닫는다. 여행도 하루라도 더 젊을 때 해야 함을, 그리고 돈 많으면 공항 찬 맨바닥에서 잘 일 없이 호텔에서 하루 자고 덜 피곤한 시간대에 항공 스켸줄 이용할수 있음을.... 결국 나이먹고 가난한게 죄란 말인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