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40 - 우유니 사막 선라이즈 투어

2018. 9. 18. 22:40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3/04

  No. 40 - 우유니 사막 선라이즈 투어

- Uyuni dessert Sunrise Tour -

 


 역시나 별도 일출도 없다요 ㅜㅜ

 

2박 3일 우유니 투어의 마지막! 스타라이트+선라이즈(Starlight+Sunrise) 투어다. 마지막 날에는 혹시나 기대를 해봤으니 역시나 구름낀 하늘에 별을 보지 못해서 그냥 선라이즈(Sunrise) 투어 라고 할거다.  

 

스타라이트+선라이트 투어 시간 : 새벽 3시 ~ 아침 7시 30분

가격 : 150볼(약 3만원)

 

새벽 3시부터 투어 시작이니 적어도 2시 30분에는 일어나 준비하고 호다카 사무실 앞에 대기하고 있어야 했다. 전날 데이투어 끝내고 저녁 먹고 쉬다 오지 않는 잠을 10시 30분에 꾸역 꾸역 청해봤는데, 어쩌나! 새벽 1시에 깨버렸다. 그 이후론 잠이 오질 않아 그냥 깬 채로 멀뚱멀뚱 2시 30분 정도가 되서 이틀 동안 우유니 소금물에 쩔은 청바지와 옷을 챙겨 입고 호다카 사무실로 향했다.

 

 

 

다들 뭔 고생이댜~ 별 보겠다고 다들 이 새벽에 나와서 이 고생들이네... 브리사나 오아시스는 투어 시간이 다른지 호다카 앞에만 여행자들이 가득하다. 특히나 일본인들로만...

 

또 말할게!!! 우유니에서 한국인들이랑 같이 투어 하고 싶으면 오아시스나 브리사를 고르고 사무실 문 앞에 붙어있는 투어 명단 리스트를 확인후 한국인 이름 많은 팀에 너를 끼워 넣으면 된다구!!!

 

 

우유니 타운에서 출발할때도 우유니 사막에 도착할 즈음에도 별보기 틀렸구나 싶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은 아닌데 적당히 짜증나게 끼여 있어서 별이 보이긴 하는데, 순창 우리집서 보는 별이랑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우유니 투어 시간은 보통 4시간~5시간 정도 하는데, 장화 신고 우유니 사막 어딘가에 도착하는 시간등 이동시간만 대략 왕복 2시간이다. 그래서 실제 우유니 사막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3시간 정도이다.

 

 

 

하늘에 구름이 정말 딱 요만큼!! 이런 미췬..... 완전 잔뜩 가려버린던지, 이러니 혹시나 걷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만 잔뜩 하다가 역시나 하고 실망 한움큼 쳐묵쳐묵 하게 된다.

 

 

 

 

하늘에 별 볼일도 없고 사방은 깜깜한데 할게 뭐있다. 재밋는 놀~~이라도 만들어서 해봐야지,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해본다!!! 우유니 오면 남들 다하는 빛을 장난질허기 시작....정말 바보처럼 아무 준비도 해오지 않았다. 작은 손전등이나, 야광봉 같은 거라도 들고오면 좀더 멋진 연출이 될수 있을 건데, 그냥 핸드폰 불빛 하나로 만들어 보기 시작했다. 일단 두장으로 테스트 모드~ 이 정도면 합격!!!

 

 

 

카메라 설정을 맞춰놓고 경희누나한테 촬영을 부탁했다. 그래도 삼각대는 챙겨 갔으니 그마나 다행이지. 짐도 많은데 그 무거운 삼각대 남미 까지 챙겨간건 어디까지나 여기 우유니를 위해서... 우유니 때 말고는 꺼낼일이 없더라. 몇번의 테스트를 해보고 괜찮으니 같이온 일본인 친구들을 합세 시켰다.

 

 

 

같은 팀에 일본 친구들이 더 스케일 있는 라이팅 레터를 만들어 보자며 다른 팀들까지 끌어모으며 무슨 글자를 만들지 열심히 상의 중이다. 나는 혼자 다른 연출을 시도해보고...

 

 

20명 이상의 사람들이 한줄로 나란히 섰다. 무슨 글자를 만들지와 인원은 일본인 친구들이 정했고, 나는 핸드폰 불빛 색과 라인, 간격 등을 맞춰야 했다. 어둡고, 사람도 많고 거기다 일본어가 안되니 되도 않는 영어로 큰소리로 이야기 해서 배열을 맞춰야 하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빨리 끝내려면 소리를 고래 고래 질러가면서 정리를 시켜야 했다. 내가 영어로 말하면 그 중에 한 두명이 다른 일본인 친구들에게 일본어로 통역해서 말해주고,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대충 정리가 되고 한번 테스트 촬영을 해봤다. 한놈은 폰 빛이 제대로 안들어오고, 한놈은 좋다고 웃으며 떠들고, 몇놈은 글자를 거꾸로 쓰고, 급 결성한 오합지졸이라 한번 맞추기가 쉽지 않다. 나는 맨 왼쪽에 W를 담당했다. ㅋㅋ

 

몇번 더 찍어보기를 반복하여...

 

그마나 이 정도로 나올 수 있었다. 발을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데, 많은 인원이다 보니 몸이 움직여 잔물결 때문에 바닥에 반사되는 빛이 어설픈건 어쩔수가 없었다. 그냥 이정도로 만족 하기로 했다. 바로 옆에서 근처에서, 저 멀리서 라이팅 레터를 만든다고 모두 다 바쁜 모습들이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어가자 해가 떠오를 준비를 한다. 저 멀리 동쪽 지편선 너머로 빨간 빛의 물결이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다.

 

 

해가 뜨는 동쪽 하늘은 벌겋게 타들어 올라오는데...

 

 

반대쪽 하늘엔 아직도 달이 걸려 있다. 이 무슨 신기한 조화인가 싶다.

 

 

 

 

간밤에 잠도 몇시간 못자고 몽롱한 상태에서 해가 뜨려고 밟아오는 아침이 되니 더 몽롱해진다. 첫날 선셋 투어때 석양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우유니 사막의 모습을 나에게 보여준다.

 

 

2박 3일 동안 우유니는 나에게 하늘의 별도 보여주지 않더니 끝내 아침의 일출도 허락해 주지 않았다. 구름에 가려 꿈지럭 거리는 모습만 보여 줬을뿐... 오늘이 우유니의 마지막 인데...페루 일정이 며칠 더 남긴 했지만 오늘이 마지막인듯 아쉬움이 가득했다.

 

 

 

 

 

아쉬움을 뒤로한체 6시 30분 정도가 되어 차에서 퍼 자던 드라이버가 이제 돌아갈 시간이라고 재촉한다. 야속한 놈의 시끼!! 콱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