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5. 22:10ㆍ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3/01
No. 33 - 볼리비아 라파즈 버스 터미널
- La paz Bus Terminal -
데사구아데로(Desaguadero)에서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11시 30분에 버스에 타서 페루 시간으로 오후 2시! 볼리비아 시간으로 오후 3시에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 버스 터미널(La Paz BUS Terminal)에 도착했다. 구글맵과 일치하게 2시간 30분이 걸렸다.
국경을 넘어와 나라가 달라지긴 했지만, 밖의 풍경은 다른 나라임이 실감이 안난다. 그냥 페루의 다른 도시로 이동해 온것 같다. 흐린 날씨하며, 산 중턱에 빼곡한 집들의 모습까지 별다를게 없다.
볼리비아 라파즈 터미널은 꽤 넓었다. 나름 볼리비아 수도이기도 하고 라파즈 위치 자체가 브라질의 어마무시한 땅덩이 때문에 서쪽으로 밀려서 그렇지 나름 남미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남미 각 지역으로 뻗어가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이를 반영이나 하듯 버스 회사들과 노선들이 엄청시리 많았다.
라파즈 터미널에 3시에 도착해 우유니 가는 버스는 밤 8시이다. 라파즈 시내 쪽을 잠시 돌아보고 올까 하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사실 귀찮다. 그래서 버스 터미널에서 그냥 버티기로 했다. 큰짐들은 터미널 안에 Guarda Equipaje(짐 보관소)라고 쓰여진 곳에 맡겨두면 된다. 짐 보관 비용은 10볼(약 2천원)!!
볼리비아 심카드(Sim Card)
볼리비아에서는 우유니 2박 3일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핸드폰 심카드는 필요했다. 페루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페루 클라로(claro) 심카드는 잘 보관해두고, 볼리비아 심카드를 구매한다. 볼리비아는 통신사가 크게 Entel/Tigo/Viva 이렇게 세개가 있다. 자 이제 어떤 통신사의 심카드가 좋냐? 간단히 표현해 줄게.
볼리비아 통신사
Entel = 한국 SKT
Tigo = 한국 KT
Viva = 한국 LGT
이렇게 하면 딱!!! 감이 오지?? 네이놈 블로그에서 캡쳐한 화면이다. 참고해보자.
네이놈 블로그에서 캡쳐!!
어쨋든 Entel 통신사가 가장 좋다는 말이다. 한국도 지금은 통신망을 같이 쓰기 때문에 SKT>KT>LGT 이런 공식은 90년대나 2천년대 초반 걸리면 걸리버! 시절 이야기라고 할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한국인의 가슴 깊숙히 자리잡힌 통신사에 관한 공식이기에 외국에서 심카드 구매시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Viva를 구매 했는데, Entel과 Viva의 차이는 우유니 사막에 가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유니 사막 초입에 들어서자 Viva는 신호를 잡지 못한다. 같은 투어에 참여한 중국인 친구의 Entel 심카드는 우유니 사막 초입에 서 더 들어갈때까지 다른 중국인 친구한테 드럽게 시끄럽게 통화를 하더라. 고로 볼리비아에서 심카드는 Entel!을 쓰라는 말이다.
터미널 안에 심카드 매장에서 심카드 사고 싶다고 했더니 매장 언니가 Viva 심카드를 내밀길래 그걸 샀다. 그냥 별 생각없이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매장 언니가 Viva 심카드를 준데는 다 이유가 있다. Entel이나 Tigo에 비해 상대적으로 Minor한 통신사이기에 심카드를 하나 팔아도 마진이나 매장 언니한테 돌아가는 혜택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거라는 것!! 뭔 개소리야! 할수도 있지만 사람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각자의 이유가 있음을...
아무튼 심카드를 구매하고 개통을 해야하는데, 매장 언니가 통신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 여권을 확인해가면서 개통을 도와줬다. 친절한 매장 언니! Thanks!!
8시까지 남은 몇 시간은 터미널안 식당에서 버텼다. 손님이 가득차는 식당은 아닌지라 굳건히 버텨도 눈치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적당한 양심과 함께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까지 시켜먹으며 손님으로서 기본적인 의무는 충실히 수행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여행중에 먹은 음식 사진들을 보며 속이 좋지도 않은 상황에서 난 왜 이런 빵! 튀김! 고기 종류를 열심히 처먹었을까 바보 같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위나 장이 튼튼한 몸땡이도 아닌데, 정말 별 생각 없이 이런 녀석들을 뱃속에 쳐넣었으니 속이 버티냐고요~~ 음식 조절만 잘 했으면 이 여행에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을건데, 그러나 이미 지나가 버린지 반년이 넘어가는 상황이니 패스!!!
다음에 또 장기 여행을 가게 된다면 누룽지를 잔뜩 싸들고 가야지, 어디서든 물에 끓여 쉽게 먹을수 있게... 그리고 밀가루/튀김/빵 음식은 되도록 자제하고는 싶으나 그게 쉽지는 않으니 암튼 잘 조절해 보기로 하고...
라파즈에서 우유니를 가기 위해 타는 버스는 오마르(Omar)라는 회사의 버스다. 식당에서 어떻게 버티다 보니 버스탈 밤 8시가 다가온다.
밤이면 터미널에 사람들이 줄어야 할건데, 기본 6시간 이상 가는 심야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남미인지라 밤에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 현지인, 여행객들이 섞여 오히려 더 활기찬 터미널 대합실이 되버렸다.
이번 남미 여행의 가장 큰 목적지 마추픽추는 이루었고, 이제 두번째 목적지 우유니다. 버스에서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우유니에 도착하겠구나 생각 했는데, 이런 뜻하지 않는 사고를 만날지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운좋게도 몸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지, 그래도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교통 사고를 우유니 가는 길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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