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28 - 푸노 숙소(스위트 안토니오스)

2018. 8. 15. 20:28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2/28

  No. 28 - 푸노(Puno) 숙소

 

스위트 안토니오스

- Suites Antonios -


 

푸노 터미널에서 스위트 안토니오스(Suites Antonios) 호텔까지는 가까웠다. 나름 푸노 중심가 근방에 있었다.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가는 택시안에서 바라본 이른 아침의 푸노는 마치 <죽은자들의 도시?>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이른 아침이라 사람도 없을 뿐더러, 시내 모든 건물이 쿠스코에서도 그러하듯 페루 특유의 짓다만 건물 같아서 더 그랫다. 푸노의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으로 가면 조금 느낌이 다르지만, 이른 아침 푸노의 거리는 너무 을씨년 스러웠다.

 

 

쿠스코 해발 고도가 3,600m 였는데, 푸노는 3,800m! 200m를 더 올라와 버렸다. 생각해 보니 푸노쯤 가서야 겨우 고도에 적응한것 같다.

 

 

 

 

쿠스코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온 화교 아저씨 몇이 있었다. 같은 숙소까지 뒤따라 택시를 타고 우리보다 나중에 들어오더니, 먼저 체크인을 할려고 하는게 끼어들어 한참을 이야기 한다. 이른 아침에 푸노에 도착하여 빨리 짐을 풀고 쉬고 싶은데, 몇분만 참으면 될것을 끼어든 화교 아저씨 때문에 짜증이 확 났다. 중국어에 영어에 스페인어까지 유창한 듯 하다. 중국에서 온 여행자는 아니고 남미에 사는 화교 인것 같은데, 아무튼 계속 직원에게 뭔가를 묻고 말하길래, 내가 참지 못하고 직원에게 빨리 체크인 하고 싶다고 하니, 자기 말하고 있는데 왜 껴드냐는 거다. 내가 먼저왔거든! 하고 따지고 싶었는데, 괜히 화 내긴 싫어서 참고 잠시만 더 기다리기로 했다.

 

 

 

1층 체크인 카운터 앞의 저 짙은 주황색 소파가 참 인상적이였다. 지금까지 여행지 어느 숙소에서도 저런 색의 소파는 본적이 없는데... ㅋㅋ 높은 고도 탓에 산소 마스크도 준비 되어 있었다.

 

 

 

푸노 스위트 안노니오스 호텔은 새 건물은 아니지만 방은 깔끔하고 지낼만 했다. 날씨가 그래서 조금 꿉꿉하긴 했는데, 무엇보다 우리방은 뜨거운 물이 잘 나와서 너무 맘에 들었다. 7시간 넘게 버스에서 시달린 몸을 뜨거운 물로 지지니 한결 살것 같다.

 

 

방 창문에서 보이는 풍경은 바다뷰! 산뷰! 이런거 절때 아니다. 그냥 짓다만 벽돌뷰!!! 아직 공사중인가 싶겠지만, 푸노 건물 대부분이 이런 모양새다. 이른 아침 어둡고 사람까지 없으면 진짜 죽은 도시 느낌이다.

 

 

 

 

 

어느 여행지 어떤 숙소를 가던 조식은 진리!!! 항상 기다려지는건 조식이다. 이른 아침의 신선함과 새로운 날의 여행을 시작하기 전의 한끼라서 그런가? 토스트기에 살짝 데운 식빵에 딸기쨈 하나만 발라 우유에 먹어도 꿀맛인 그 느낌!!! 페루/볼리비아 여행 하면서 숙소에서 먹은 조식 역시 다 맛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넌 두번 먹어라!!!! ㅋㅋ

 

나를 짜증나게 했던 화교 여행자들은 이른 아침 조식을 먹으면서도 시끄러워 주시고!!!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그 중국인 특유의 시끄러움은 어딜가나 똑같은것 같다. 중국어를 쓰던, 영어를 쓰던, 스페인어를 쓰던...

 

 

티티카카 호수(Titicaca Lake)를 보기만 하면 됐다. 코파카바나(Copacabana)로 깊숙히 들어갈까 하다가 일정이 꼬일것 같아 푸노에서 티티카카 호수를 보고 바로 볼리비아로 이동하기로 했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짧은 1박 2일 인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