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24 - 쿠스코 한인식당 <사랑채>

2018. 8. 7. 21:40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2/27

  No. 23 - 쿠스코 한인식당 <사랑채>

 - Korean restaurant in Cusco -

- 사랑채(Sarangche) -


역시 한국 음식이지...

 

 

쿠스코 림부스 레스토바(Limbus Resto-Bar)에서 나와 구시가 시장을 돌아보고 저녁 먹을 시간이다. 저녁을 먹은 후 야간 버스를 타고 나랑 경희 누나는 푸노(Puno)로 내려간다. 빡빡한 일정을 꺼려하는 상호 커플은 쿠스코에서 며칠 더 머물기로 하고, 나름 마지막 날이고 해서 쿠스코의 마지막 저녁은 한국식당 <사랑채>에서 하기로 했다.

 

내가 알기론 쿠스코에 한인식당은 <사랑채>가 한곳이며, 아르마스 광장 바로 근처에 위치하여 찾기도 쉬웠다. 아르마스 광장 맥도날드 건물 근처에 골목으로 쭈욱 들어가면 한인식당 <사랑채>가 나온다.  

 

 

맥도날드 가까운 골목으로 들어가자 왼편에 사랑채 간판이 보인다.

 

 

골목 옆에 바로 식당이 붙어 있는게 아니라 큰 문을 통과하면 작은 마당이 나오고 그 마당을 둘러싸고 2층으로 된 특이한 구조이다. 작은 상점들과 집들이 있었는데, 이 구조는 다른 문화권의 건물 양식들이 혼합되어 생겨난 거라고 쿠스코 반프로 가이드 상호가 알려줬다.

 

태평양 저 넘머 남미에서 한국 글씨가 쓰여진 간판을 보니 그냥 이유 없이 반갑다. 이래야 한쿡 살람!이쥐...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홀안에 손님이 꽉차서 잠시 기다려야 했다.

 

쿠스코 한인식당 사랑채 영업시간

OPEN  : 월요일 ~ 토요일

점심 : PM 12시 ~ 3시 30분

저녁 : PM 6시 ~ 9시 30분

 

 

 

 

쿠스코 한인 식당 사랑채의 메뉴과 가격이다. 이 정도면 가격이면 멀리 남미에서 먹는 한국 음식 치고는 적당한 편인듯 싶다. 김치찌개/김치볶음밥/된장찌개가 30솔이니 우리돈으로 약 10,500원!!

 

식당안은 당연히 한국 사람들 가득! 역시나 대부분은 삼겹살을 먹고 있더라. ㅋㅋ 2인분에 90솔이면 한국돈으로 31,500원! 역시나 적당한 가격이다.

 

네팔 히말라야 푼힐/안나푸르나 트레킹 갔을 때도 산에서 내려와 한국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음식이 삼겹살이였다. 트레킹을 끝내고 네팔 포카라 한인식당 <산촌다람쥐>에 도착하여 나 역시 쥔장에게 삼겹살이요! 하고 외쳤으니, 한국인의 삼겹살 사랑은 전세계 어딜 가도 똑같구나 싶더라. ㅋㅋ

 

 

 

생각보다 한국 음식 메뉴가 많아서 좋았다. 메뉴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다 감사할 지경이다. 한국을 떠나 남미에 온지 6일 정도 지났다. 한국에서 약간의 음식들을 싸와 상호 커플 요리사의 융숭한 대접을 받긴 했지만. 제대로 먹는 한끼 식사가 그리웠는데, 오히려 내가 감사합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도, 우리가 식당 안에서 먹는 중에도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잘 보이지 않던 한국 사람들 여기 다 모인듯 하다. 그러나 가난한 젊은 여행자들 보다는 어르신들이 역시나 많다는 점!!! 식당 한켠에는 라마/알파카 인형을 팔았는데, 쿠스코나 리마에서 본 어떤 인형들보다 퀄리티는 좋아 보였다. 당연히 퀄리티가 좋은 만큼 가격은 비싸다는거...

 

 

서울에 있을 때, <라 카페 갤러리>에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을 보러 간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이곳도 다녀가셨구나. 35mm 흑백 단렌즈 하나로 세상을 담아내는 그의 시선이 너무도 강렬하고, 인상적이였다. 그 덕에 적은 금액이지만 <나눔문화> 후원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이후로는 한국 돌아갈때 까지는 정말 한국 음식 구경하기 힘들것 같아서 4명 먹는데 잔뜩 시켜보자고 했다. 안타깝게 상호의 컨디션 난조로 지은이가 대신 폭식을 시전해 주시고, 한명이 아프면 한명이라도 잘 먹어야 한다면서 ㅋㅋㅋ

 

주문한 제육볶음/불고기/김치전/김치찌개/야채죽은 음식도 정갈하고 맛도 있었다. 먼 타지에 한국 음식이라고 맛이 대충 대충인데가 많은데, 그러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쿠스코 도착부터 너무 수고해준 상호 커플에게 작은 보답이나 하고자, 오늘 저녁은 내가 쏜다! 그래서 깔끔하게 164솔(약 57,000원). 한국 음식으로 기력 회복 했으니 남은 일정도 열심히 소화해 보자꾸나!! 아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