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중고나라) - 라이카 Q(Leica Q) 구입기

2017. 7. 22. 17:39뽕달홍보관/구매부

 

 

평화로운 중고나라

라이카 Q(Leica Q) 구입기

 


 

- 라이카 Q 찾아 삼만리 -

몇달 전 한참을 고민하다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 라이카Q를 구입했습니다. 서울에도 몇개의 매물이 올라왔는데 부산에서 올라온 매물이 땡겨 새벽 버스를 타고 부산 해운대까지 가서 구매를 해왔습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시며 서브로 라이카 Q를 사용하시던 당시 판매자 분께서 과연 서울에서 부산까지 카메라 산다고 내려올까? 하고 직원들과 내기를 해서 거금 4만원을 득템하시는 행운까지 얻으시는 바람에 해운대 스벅 커피를 대접해 주시더군요.

 

그렇게 얻은 라이카 Q가 너무 좋았는데, 상황이 이리저리, 우여곡절로 돌아가는 바람에 라이카 Q는 나에게서 떠나버리고 한 두달이 지난 근래에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 라이카 Q를 찾아 해매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서울을 정리하고 순창에 내려와 있으니 중고나라에 올라온 매물들은 전부다 서울/경기도 권! 어쩔수 없이 이번엔 순창에서 서울까지 올라가야겠구나 맘 먹었지요, 맘에 드는 중고나라 매물이.. 이번엔 인천!! 그것도 인천 공항 근처 청라지구...ㅜㅜ

 

순창에서 서울 가는 버스는 하루에 4대! 인천가는 버스는 없을 줄 알았는데 오후 4시에 한대가 있더라구요.

 

순창(오후 4시 출발) - 인천터미널(밤 8시 40분 도착) - 청라국제도시역(9시 40분 도착) - 거래 완료후 다시 인천 터미널(밤 11시 버스) - 대전복합터미널(새벽1시 도착)

 

평화로운 중고나라 거래는 오후 4시에 순창에서 출발하여 새벽 2시쯤 대전 누나집에 도착해서야 겨우 끝이 났습니다. 정말 피똥 싸겠더군요. 버스 안에 에어컨은 왜 이렇게 쌔던지, 추위에 약한 몸뚱이 벌벌벌 떨어야 했지요.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통해 어렵게 공수해온 라이카Q 드뎌 공개해 봅니다.

 

 

무한 자긍심! 허세의 정점!! 장비병 말기 환자의 끝! 저 빨간 마크! 

LEICA

 

 

 

 

 

겉에 회색 종이 커버를 열면 이렇게 서랍 형태의 케이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쓰잘데기 없는 렌즈 마개? 후드? 덮개? 암튼... 드럽게 귀찮케 되있어서 라이카를 들고 다니며 찍을때는 잃어 버리지 않게 고이 모셔두는게 좋습니다. 집에서 모셔둘때만 덮어 둡시다.

 

 

판매자 께서 라이카 정품 필터를 착용해 주셨네요. 요것도 가격이 꽤 나갈 건데요, 일단 라이카!에 라! 짜만 들어가면 값이 홀~~딱 뛰는거 아시쥬~??

 

 

 

 

겉 케이스가 벗겨진 것처럼 보이는데 전체 보호 필름이 붙어 있는 겁니다. 이건 신품을 살때 붙어 있는 건지 이전 판매자께서 붙여 놓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번 더 보호 할수 있을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라이카 Q에서 덮개 다음으로 후진게 바로 저 가죽 스트랩! 나름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 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로 완성하고자 했겠지만 명품 가방에 시장에서 산 인조 가죽 끈 달아놓은 느낌이랄까... 

 

<사진 :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

 

라이카 Q 허세에서는 빠질수 없는 아이템이 또 이 녀석! 아티산 아티스트 넥스트랩 ACAM-301 이죠!! 겨우 모가지에 두를 끄네끼지만 가격이 무려 15만원!! 정도... 비록 중고지만 라이카 Q도 질럿는데 이 녀석 하나 못 지를까요~ 이 포스팅이 끝나면 또 열심히 뒤져 봐야지요 ㅋㅋ

 

라이카 Q의 첫번째 단점은 드럽게 귀찮은 렌즈 덮개!

두번째는 의미없는 가죽 스트랩!

그리고 제가 느낀 세번째 단점은 어리버리 까다 금방이라도 떨어뜨려 버릴것 같은 형편 없는 그립감 입니다.  라이카 Q는 보기보다 꽤나 무겁습니다. 액정 쪽에 홈이 파여 엄지 손가락으로 고정을 할수 있지만 그걸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드럽게 비싼 엄지 그립도 따로 판매하고 라이카 Q 전용 속사 케이스도 따로 구매하게 되는 거죠.

 

<사진 :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라이카 Q에 싸구려 속사 케이스를 어찌 감히 허하리오!! 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실용성 입니다. 그래서 림즈 속사케이 착용할 예정 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캐논 RX100 에도 이 림즈 케이스를 사용 하고 있는데, 앞면에 툭 튀어나온 부분에 손가락을 걸쳐 고정시킬수 있어서 떨어뜨릴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Q용 속사 케이스를 많이 검색해 봤지만 다른 녀석들은 정품이니 어쩌니 해서 비싸기만 하고 가성비에 있어서는 이 림즈 속사케이스가 짱!! 입니다.

 

 

라이카 Q에 중대한 결함 발견!!! 한글 번역 누가 한거야? 초딩때 받아쓰기 몇점 맞은 거야?

않았스비다!!  대단 하무니다!!

 

자 이제 설정 초기화를 진행 합니다. 설정 초기화라고 해봤자 언어 선택이랑, 날짜 시간등 몇개 되진 않지만 이제 진정 저만의 라이카 Q가 되는 기분 입니다. 라이카 Q의 스펙, 성능 요딴거는 네이놈 검색해보면 바로 나오고, 제가 그런거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냥 느낀 점 몇개만 끄적 거려 봤습니다.

 

 

 

참 그리고!!! 비록 불발 되긴 했지만 다른 라이카 Q 판매자와의 문자 내용 입니다. 중고나라 거래를 할때 저는 판매자에게 항상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 봅니다. 간단한 문답이지만 사고자 하는 물건에 히스토리를 알수 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불발된 판매자의 판매 이유는 헤어져서! 입니다. 헤어져서 라이카 Q를 팔게 된거고, 저는 헤어져서 다시 하나가 필요해서 라이카 Q를 구매하려고 한거구요. 정말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는 다양한 사연들이 많음을 실감합니다. 싸게 판매 하셔서 엄청 욕심내고 있었는데 판매자님의 변심으로 판매를 안하게 되어 정말 아까웟던...ㅜㅜ

 

라이카 Q가 만들어줄 새로운 색과 즐거움이 기대가 됩니다. 이 녀석을 갖게 된다고 실력이 늘어난다거나 사진을 엄청 잘 찍게 되는 것도 아니지만 가지고만 있어도 느껴지는 뿌듯함에...그런 기대감이요. 장비병아 물러가라...이제 한동안 장비타령 할 일은 없었음 좋겠네요.. 제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