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23 - 쿠스코 림부스 레스토바

2018. 8. 7. 21:35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2/27

  No. 22 - 쿠스코 림부스 레스토바

 - Limbus Resto-Bar in Cusco -


쿠스코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림부스 레스토바

 

쿠스코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하는데 체력도 딸리고, 잠시 휴식이 필요했다. 상호 커플이 쿠스코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기가 막힌 카페를 알아냇다고 한다. 근데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고, 천천히 가보잔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12각 돌>을 지나는 길로 계곡 따라 약 700m를 올라가야 한다.

 

<12각 돌> 을 지나자 오르막길이 시작 된다. 이 정도 쯤이야 싶은데, 어제 비니쿤카에서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해 기력이 아직도 딸린다. 그리고 계속 되는 밀가루 음식들로 내 장트라볼타도 시작 됨에 배도 더부룩하고 아프기까지 하니 더 힘들다.

 

 

 

 

2년이 넘는 세계여행으로 단련된 상호커플은, 거기다 남미 일정도 느슨하게 잡아서 우리보다는 여유로워 보인다. 작년에 마다가스카르를 같이 계획 했다가 흑사병이 터져 취소하고, 다시 페루에서 만날수 있게 되었다. 입사 동기로 친해져 같이 회사도 때려치고, 나는 홀몸 늙은이로 떠돌고, 상호 커플은 결혼 후 얼마 있다가 세계 여행을 시작하여 남미 여행을 끝으로 세계 여행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산적같은 상호 얼굴에 지은이는 보물이지 암!!!

 

7월말에 남미 여행을 끝으로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멕시코에서 민박집을 할 꿈에 부풀었는데, 어쩌다 일이 안 풀려 지금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어쩌다 지금 상황은 이렇게 되었지만 난 이 커플이 잘할거라 믿는다. 무한한 긍정과 서로 합이 맞는 에너지가 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에게 진실되게 다가가기에 그 덕도 볼거라고 믿는다. 진짜 남미 여행 초기에 이 커플 도움을 받지 않았음 얼마나 끔찍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지금처럼 항상 끝어주고 밀어주면서 앞으로도 멋진 모습 기대하마, 빨리 남미에 민박집 다시 오픈하고!! 아님 카리브해!! ㅋㅋ 

 

경치는 다르지만 거의 한국의 달동네 수준으로 올라온듯 하다. 온 몸에 땀은 범벅이고... 오늘은 날이 좋아서 해가 뜨겁다. 이런 달동네 골목에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골목 왼편에 림부스(Limbus) 간판이 보인다.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야 카페가 나왔다.

 

 

 

 

입구를 따라 들어오니 전혀 새로운 공간이 나온다. 전체가 유리로 디자인 된 카페/레스토랑/바를 겸한 레스토바(Resto-Bar)이다. 보통의 쿠스코 카페나 식당의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느낌과는 다르게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젊은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다. 전체가 유리라서 살짝 덥긴 했지만, 뭐 참을만 하다.

 

 

실내 디자인과 함께 쿠스코 림부스 레스토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쿠스코 시내가 전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다. 시내 방향으로 난 자리가 있어서, 늦은 오후에 이곳에 도착하여 쿠스코 시내의 석양과 함께 불빛이 밝혀진 쿠스코의 야경까지 즐기면 너무 황홀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맥주 한병들고 석양이 내릴 즈음부터 마시기 시작하여 어둠이 내리는 속도에 맞춰 살살 취하기 시작하면 그 기분 정말 꿀맛 같을 건데, 일단 쿠스코 마지막 날인데다 몸땡이가 맛이 가서 맥주 조차도 그렇게 원없이 먹지 못한 다는 사실!!! ㅜㅜ

 

이런 전망에 분위기라면 메뉴가 비쌀거라 생각했는데, 가격도 보통 수준이다. 곧 저녁을 먹을 터라 커피와 함께 간단한 메뉴만 주문 했다.

 

 

주문한 음식 데코도 나름 훌륭하고 맛도 좋았다. 이 정도면 쿠스코의 맛집/멋집이라 할만 하다.

 

 

쿠스코의 맛집! 멋집! 림부스 레스토바(Limbus Resto-bar), 늦은 오후에 찾아가 쿠스코 시내 전망과 함께 맥주 한잔, 석양을 보고 저녁 야경까지 즐긴다면 쿠스코의 멋진 하루 보장이다. 무조건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