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14 - 마추픽추 가기(페루레일)

2018. 7. 22. 23:15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2/24

  No. 14 - 마추픽추 가기

- Way to Machu Picchu -  

 

 - 오얀따이땀보 페루 레일(Peru Rail) -


페루레일(Peru Rail) 승차!!

 

페루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가는 길을 적어본다.(성스러운 계곡 투어 포함)

 

- 성스러운 계곡 투어 -

쿠스코(Cusco) - 친체로(chinchero) - 모라이(Moray) - 살리네라스(Salineras)

- 우루밤바(Urubamba) -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 마추픽추(Machu Picchu) 가기 -

성계투어 완료 - 오얀따이땀보 페루/잉카레일(Peru/Inca rail) 기차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Aguas Calientes) 1박

- 와이나픽추/마추픽추(Wayna Picchu/Machu Picchu) 관광

 - 기차로 오얀따이땀보까지 - 연계 버스나 택시로 다시 쿠스코로  

 

쿠스코에서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포함하여 마추픽추 갔다 오는 전체 일정은 이렇다.

 

 

성스러운 계곡 투어가 끝나고 바로 오얀따이땀보 기차역(Ollantaytambo Rail Station)으로 갔다. 거리상으로 1km 정도이니 쿠스코에서 타고 온 택시를 이용해도 되지만, 마을을 구경하며 슬슬 걸어가도 될 거리다.

 

 

쿠스코역을 출발하여 오얀따이땀보를 거쳐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가는 / 또는 오얀따이땀보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구간을 오가는 페루/잉카레일 기차가 하루에 여러편 운행 된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 되며, 기차는 우뚝 솟은 산들에 맞닿은 구비구비 우루밤바강(Urubamba River)을 끼고 달린다.

 

 

오얀따이땀보 기차역에도 예약한 티켓을 발권하는 사무실이 있다. 우리는 쿠스코에서 이미 발권해 왔기에 들를 필요가 없었고, 오얀따이땀보까지 무사히 묵직하게 안내해준 택시 아저씨한테 얼마정도의 팁을 주고 인사를 하며 보냇다. 기차역 양 옆으로는 역시나 늘어선 기념품 가게들, 마추픽추에서 나오는 여행자들을 기다리는 택시/버스 기사들은 무료함을 달래려 동전치기 비슷한걸 재미나고 하고 있었다. 역시 어딜가나 비슷한 사람사는 모습들... 이 구간에서 여권이랑 티켓을 보여준 후 입장할 수 있다.

 

 

오얀따이땀보 기차역은 적당한 규모에 높은 산과 강을 끼고 나름의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다. 멀리 남미까지 여행을 온건데도 기차를 탄다고 하니 여행속에 또 다른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렘이 동반 된다.

 

페루레일(Peru rail) 마추픽추행 3시 37분 기차인데, 기차역에 도착한건 3시 남짓, 더위를 피하여 기차역 안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에는 기본적인 커피/음료와 식사도 판매하고 있었다.

 

 

 

 

페루레일(Peru Rail) 마추픽추행 3시 37분 기차

기차 등급 : 비스타돔(Vistadome)

가격 : 75 US$

 

기차에 오르기 전에 또 한번 여권과 티켓 검사! 마추픽추 가는 동안 기차 승무원의 친절함과 서비스 또한 훌륭 했다. 특히나 시원하게 웃고 있는 저 언니가 어찌나 쿨하고 친절하던지...

 

 

페루레일 홈페이지에 나오는 고급스런 실내의 모습은 아니다. 아마도 비지니스석 레벨의 실내 모습이리라. 그래도 심플하고 깔끔하다. 이날 우리가 탄 기차에는 빈좌석에 제법 있었다.

 

페루레일 사전 안내문에는 8kg 이상의 가방은 가져갈 수 없다고 되어 있던데, 그건 권장사항 인듯 하고 실제는 이렇듯 훨씬 무거운 여행자들의 가방으로 가득하다.  그러니 걱정말고 가져가도 되지만, 어차피 마추픽추는 보통 1박 2일로 다녀오게 되니 큰짐들은 쿠스코 숙소에 두고 오는게 좋을듯 싶다. 

 

 

 

기차는 옆과 위로 창이 시원하게 뚫려 있어 밖의 풍경을 실컷 즐기며 갈수 있다. 나중에는 다들 꾸벅꾸벅 졸면서 갈게 뻔하지만...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꾸벅 꾸벅 졸리라!! 마추픽추를 위해 특별히 동행한 지은이의 알파카 인형이 호강한다. 녀석 섹시한 궁둥이를 치켜들고 창 밖의 성스러운 계곡 둘러보기에 여념이 없다. 그냥 넋 놓고 바깥 풍경 바라보기 딱 좋은 기차다.

 

 

기본 서비스로 제공되는 음료와 당근빵! 계속 되는 밀가루 음식들로 내 뱃속은 장 트라볼타 형님이 점령하여 힘들지만, 밀가루 먹지 말자 다짐해 보지만, 저 당근빵이 맛나보여 어쩔수 없이 밀가루와 타협하고 말았다. ㅜㅜ

 

 

마추픽추로 가는 페루레일 기차는 굽이쳐 흐르는 우루밤바 강을 끼고 달린다. 우리가 간 시기가 우기라서 그런건지, 아님 우루밤바 강의 수량이 원래 많은 건지 모르지만 이날 우루밤바 강의 열정과 패기는 엄청났다. 초콜렛색의 엄청난 양의 물이 마치 성난 황소처럼 내달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 강에서 레프팅을 한다면, 정말 끔직하다. 이렇게 성난 물살에 물고기도 살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오얀따이땀보에서 3시 37분에 출발한 페루레일 기차는 5시가 조금 넘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마추픽추 역(Machu Picchu Rail Station)에 도착했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는 높이 솟은 산들에 둘러쌓인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전초기지 이다. 보통 오얀따이땀보에서 오후 기차나, 저녁 기차를 타고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들어와 하루를 자고, 다음날 마추픽추 오전 타임을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마추픽추에 오르는 코스를 가장 선호한다.

 

 

여행속에서 진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마추픽추행 페루레일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했다. 여행자들은 역에 내려서 바로 이동하지 않고 페루레일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옆 레인에 정차해 있는 기차의 포스가 남달라서 가보니, 벨몬 하이램 빙햄(Belmond Hiram Bingham)기차다페루레일/잉카레일 보다는 훨씬 더 럭셔리한 급의 마추픽추행 기차로 1920년대 풀먼(Pullman)이라는 기차의 실내를 본떠 만든 기차라고 한다. 창을 통해 실내를 들여다보니 럭셔리함과 우아함을 느낄수 있었다. 영화<오리엔트 특급살인>에서 나오는 그런 초호화 기차의 느낌이다. 기차를 타고 오면서 럭셔리한 식사도 함께 할수 있고, 당연히 많이 비싸겠지.. 마이비싸!!!  내가 타고 온게 평민들의 기차 였다면, 이 녀석은 귀족들이 타는, 폼잡으며 칼질을 해야할것 같은 기차다.  

 

 

 

마추픽추 역에는 이제 막 도착한 여행자들을 픽업하기 위한 숙소 직원들의 피켓 행렬과 기차를 타려는 여행자들, 현지인들이 뒤엉켜 다소 붐볐다. 페루레일 1시간 30분 편도 기차비가 약 8만원! 거리당 금액으로 따지면 유럽에 왠만큼 비싼 기차를 타는 거에 버금가는 비용이다. 그러나 같은 구간, 기차를 타도 페루 현지인과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다른 비용이 적용된다고 한다.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여행자들에게 너무 심한 폭리를 취함에는 분명하다.

 

 

숙소에서 쉬고 오다가다 역에 정차해 있는 기차들이 보였다. 기차 실내 불을 일부러 켜 놓은듯,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밤 풍경에 우아함이 가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