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13 - 성스러운 계곡투어(오얀따이땀보)

2018. 7. 22. 12:32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2/24

  No. 13 - 성스러운 계곡 택시 투어

- El Valle Segrado de los Incas -  

 - Sacred Valley Taxi Tour -

 - 6.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


-나투라 바이브 스카이롯지 어드벤처 스위트(Natura Vive Skylodge Adventure Suite)

 

 

우루밤바(Urubamba)에서 49솔짜리 비싼 점심 뷔페를 먹고 페루 성스러운 계곡 투어 마지막 목적지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로 가는 길이다. 오전에는 흐리던 하늘에 해가 뜨겁게 내리쬐고, 도로를 따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있는 산들과 마추픽추로 가는 페루레일(Peru Rail)/잉카레일(Inca Rail) 기차 노선이 운치를 더한다.

택시 아저씨가 차를 갑자기 세우더니 10분간 휴식!을 외친다. 그리고 난데 없이 절벽을 손으로 가리키며 보란다. 도로옆에 바로 우뚝 솟은 절벽이기에 목을 완전히 꺽어 올려봐야 한다. 절벽 위쪽에 뭔가가 걸려있다.  순간 어?! 저거 어디서 본건데 싶더니 기억이 떠올랐다. 바로 페루 성스러운 계곡 절벽에 매달려 있는 호텔이다. 살리네라스(Salineras) 산악 염전이 그랫듯, 저 절벽에 호텔도 여행 다큐에서 본 기억이 떠올랐다. 한참 여행은 못가고 대신 여행 다큐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낄때 봤던 기억이 난다. <세계 테마 기행>에서 황인범? 자전거 여행가가 저 호텔을 오르던 영상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페루 우루밤바(Urubamba)와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중간 성스러운 계곡 절벽에 위치한 호텔의 정식 명칭은

 

나투라 바이브 스카이롯지 어드벤처 스위트(Natura Vive Skylodge Adventure Suite) 이다.

 

 홈페이지 : http://naturavive.com/web/

 

약 122미터 높이의 절벽에 3개의 투명한 캡슐형 방이 매달려 있으며, 올라갈땐 사다리로, 내려올땐 짚라인을 이용해야 한다. 일박당 가격은 300달러! 이렇게 후덜덜한 높이에, 후덜덜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몇달 예약이 다 차 있단다. 저 높이에 화장실과 간단한 조리를 할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으며, 저녁과 아침 식사를 포함한 가격이다.

 

 

여기가 절벽 호텔로 올라가는 시작점인것 같았다.

 

 

어떻게든 그 높이를 카메라로 표현하고 싶었으나 쉽진 않다. 망원으로 200mm까지 땡겨서 보면 높이가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지만, 30mm 정도 광각으로 담아보면 엄청난 스케일의 절벽 쪼오~~ 짝! 위에 수줍게 매달린 페루 저벽호텔의 모습을 볼수가 있다.

 

 

<구글 사진 첨부>

 

저 높이까지 올라가서 보면 반대편 성스러운 계곡 사이를 흐르는 강과 평야, 반대편 높이 솟은 산, 밤이면 별이 총총한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에 하루라면 이 페루 절벽 호텔에서 자볼만 하겠다. 그러나 놀이기구와 높은 곳은 죽어도 싫어하는 나에게는 그냥 이런게 있구나~~ 하고 고개만 끄덕일뿐!! 저기 위에 한시간만 있어도 공황장애 올것 가트다. 구글 뒤져보면 페루 절벽호텔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찾아볼수 있다. 또한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과 함께 어우러진 호텔의 광경까지도...

 

 

 

 

페루 성스러운 계곡 오얀따이땀보 가는 길이 우뚝 솟아있는 지형들을 보자니 뉴질랜드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가 생각난다. 길옆으로 솟은 몇천 미터급 산들을 보며 우와~ 우와~ 감탄사를 연발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다시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을 떠나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아니 뉴질랜드 호주는 다녀왔으니 다음 목표는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캠퍼밴 여행이다. 시간과 돈이 허락치 않더라도 죽기전에는 꼭 한번 추진!!!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마을에 도착하여, 어느 삼거리 노란 부스에 앉아 수신호를 하는 청년을 발견했다. 아마 경찰일지도 모른다. 세상 다양한 직업들이 많다고 하지만, 노란 부스 안에 앉아 있는 저 청년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가시오! 멈추시오! 팻말을 돌리고 있을까...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성스러운 계곡 투어 택시 일정

구간별 이동시간 : 대략 40분

쿠스코(Cusco) - 친체로(Chinchero) 천연염색 - 친체로(Chinchero) 잉카유적 - 모라이(Moray)

 - 살리네라스(Salineras) 염전 - 우루밤바(Urubamba) 점심 - 6.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페루 성스러운 계곡 투어의 종착지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1. 잉카제국 시절 태양신을 모시는 신전

2. 잉카제국이 스페인 군대에 대항하던 마지막 격전지

3.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가 출발 하는 곳

 

이렇게 세가지로 압축하여 말할 수 있다. 한때는 번성했던 잉카 제국 시절 태양신을 모시는 신전 답게 오얀따이땀보 마을과 성스러운 계곡이 한눈에 보이는 목좋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위쪽으로 올라가면 태양신을 모시는 제단 같은 지형과 돌 조각들이 있다. 그리고 동시에 전쟁을 대비한 요새 같은 느낌도 갖추고 있다. 과거에 오얀따이땀보가 그랬지만, 현재의 오얀따이땀보는 성스러운 계곡의 종착지이기도 하고 마추픽추로 가는 출발지이기 때문에 전세계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중요한 거점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으로만 보면 크기가 짐작이 되질 않는다. 한계단 높이가 거의 사람 키만하다. 힘들지만 일단은 왔으니 또 올라가보자. 다른 여행자들도 무념무상으로 왼쪽으로 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니, 우리도 그냥 올라야지 뭐!!

 

 

 

계단을 올라 높아질 수록 오얀따이땀보 마을과 성스러운 계곡이 한눈에 더 시원~하게 보인다. 당연히 힘듦은 어쩔수 없이 함께 가야하고...

정상쯤에 있는 거대한 돌담이다. 큰 돌은 내 키를 훌쩍 넘는데, 어떻게 저런 큰 돌을 이 높이까지 가지고 올라왔는지, 그리고 돌사이사이 빈틈하나 없이 저렇게 만들수 있는지, 돌담마다 하나씩 툭 튀어나와 있는 것들은 어떠한 쓰임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이다. 툭 튀어 나온 저 돌은 붙인게 아니라, 원래 있던 것을 깍아서 만든건데, 그 또한 신기 했다. 오랜 옛날 어떠한 기계도 있지 않았음은 분명하고 결국은 사람손으로 저렇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인데, 지금의 인간문화재가 석공장인의 솜씨는 저때에 비하면 말도 꺼내지 못할 수준이겠구나 싶다.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오얀따이땀보 마을과 성스러운 계곡의 풍경, 그리고 파란 하늘을 보면서 혼자 또 소설을 써봤다. 한국에서도 물론 도랑치고 가재잡던 시골에 태어나서 자라긴 했지만, 그래서 도시 아이들과는 달리 나름 자연과 함께 놀긴 했지만, 내가 남미 이렇게 멋진 자연속에서 태어나서 자란다면, 매일 이런 멋진 풍경을 볼수 있다면 난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어떤 것을 그리며, 무엇을 꿈꾸면서 살게 될까...? 지금은 관광 자원으로 개발되어 전세계 수많은 여행자들에 치여 지내는 오얀따이땀보이지만, 그 이전에 이곳이라면 하늘과 성스러운 계곡만 매일 보아도 세상 부러울 일 없을것 같아보인다.

 

 

한국인 커플이 보이길래 사진을 부탁했다. 경희 누나, 지은이랑 함께 왔는데 정작 세명이서 함께 한 사진은 몇장 보이질 않는다. 계획 하진 않았지만 이때부터 또 영상을 찍기 시작했구나...영상은 나중에 올리자, 사진에 글 쓰기도 벅차데, 영상은 남미 포스팅 다 마무리 하고 하나 하나씩 덧 붙이기로 해야지..

 

 

우루밤바에서 점심을 먹고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하니 2시! 택시 아저씨가 40분 시간을 주었다. 오얀따이땀보 잉카유적지는 계곡을 따라 옆으로도 이어져 돌아봐도 되지만, 우리는 시간이 다 되어 내려가기로 했다. 계단을 오르는 여행자들의 숨까뿜이 들려온다. ㅋㅋ

  

 

 

내려온 입구에 택시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어서 택시를 타고 바로 마추픽추로 가는 오얀따이땀보 기차역으로 이동 했다. 마을이 생각보다는 꽤 컷고, 식당과 숙소도 제법 갖추고 있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하루 정도 머무르면서 오얀따이땀보 구석구석 돌아봐도 괜찮겠구나 싶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서 쉼없이 달려온 페루 성스러운 계곡 투어는 이렇게 끝이 났다. 나중에 성스러운 계곡 투어와 마추픽추 가는 여정까지 간략하게 정리해서 한 포스팅으로 만들도록 해야겠다.

 

아무튼 페루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요약 하자면, 리마나 쿠스코 도심을 벗어나 페루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과거 잉카제국 시절의 모습을 간략하게나마 체험하는 / 그리고 하늘과 계곡과 산이 어우러진 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할 수 있는 /꼭 해볼만한 투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