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볼리비아 No.10 - 성스러운 계곡투어(모라이)

2018. 7. 17. 21:03해외지사/18년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페루/볼리비아(Peru/Bolivia)

2018/02/24

  No. 10 - 성스러운 계곡 택시 투어

- El Valle Segrado de los Incas -  

 - Sacred Valley Taxi Tour -

 - 3.모라이(Moray) -


모라이(Moray) 가는길...

 

성스러운 계곡 투어 택시 일정

구간별 이동시간 : 대략 40분

쿠스코(Cusco) - 친체로(Chinchero) 천연염색 - 친체로(Chinchero) 잉카유적 - 3.모라이(Moray)

 - 살리네라스(Salineras) 계곡염전 - 우루밤바(Urubamba) 점심 -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친체로(Chinchero)를 나와 40분을 달려 잉카 시대 계단식 원형 경작지가 있는 모라이(Moray)로 가는 길이다. 메인 도로를 벗어나 비포장 길로 들어가 한참을 달려야 했다. 길옆으로 산과 들판의 풍경이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블로그에서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찾아보면 호불호가 분명하다. 성계 투어 별로 였다는 둥, 그닥 볼거 없다는 둥... 성스러운 계곡 투어 이날 하루를 통틀어 돌아보면, 친체로/모라이/살리네라스 각 스팟마다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서 볼만 했지만, 성스러운 계곡 투어 각 스팟으로 가는 길옆 풍경들 또한 너무도 아름다답다.. 날이 종일 흐린대도 이정도 였는데, 화창한 날이 였으면 더욱 볼만 했을 거다. 이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니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이 생각났다. 푸른 초원에 양때 들이 뛰어다니는 뉴질랜드 풍경에 감탄 했는데, 다시 그 기억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그래서 난 마추픽추 가는 길에 성스러운 계곡 투어는 강력 추천! 일세...


마라스 타운(Maras Town)

 

 

모라이를 가기 위해 통과 해야 하는 마라스 타운(Maras Town)이다. 구글맵에 보이는 것처럼 작은 타운 길들이 완벽한 직선 형이다. 언제 만들어진 마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전에 계획도시의 개념임에 분명하다. 이점이 참 신기했다. 그 오래전에 어떻게 이런 계획된 마을을 만들수 있었는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완벽한 직선의 길들은 차 한대만 지나갈수 있는 왕복 일차선이다. 자동차가 생기기 훨씬 이전 말이나 당나귀가 끄는 달구지(?) 정도만 지나갈수 있게 만든, 그리고 마을 건물의 디자인들도 전부 클래식한게 나름 오래된 마을임을 알수 있었다. 직선으로 뻗은 왕복 일차선 길이며, 오래된 보이는 건물들을 보니 오래전 역사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여행 중에 이런 멋진 장소를 만나게 되면 며칠이고 머물며 사진 찍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마라스를 지나 모라이로 가는 중간에 4륜 바이크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모라이에서 출발하는 엑티비티 행렬이었다.

 


 

3. 모라이(Moray) - 계단식 원형 경작지 or 제단

 

 

 

드디어 모라이(Moray)에 도착! 주차장에 택시를 주차하고, 드라이버는 20분에 시간을 주었다. 모라이는 이런식의 계단식 원형 지형이 세곳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지금 보이는 곳이 모라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원형 계단식 지형이다. 아주 오래전 잉카 제국 시절에 만들어진 모라이(Moray)에 대한 가설은 크게 두가지 이다. 하나는 계단식 원형 경작지라는 설과 또 하나는 태양의 신을 모시는 제단이라는 설!

 

실제로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온도차가 5도 정도로, 각 계단층 마다 고도와 온도차를 이용해 다양한 경작물을 시험했다는 가정이다. 둘중에 어떤 가설이 맞을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태양의 신을 모시는 제단 이였다는 설에 나는 한표 올시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가장 큰 계단식 지형은 둘레길을 만들어서 한바퀴 걸어볼수 있었다. 위에서 전체를 볼때는 그냥 크구나 싶었는데, 둘레길을 걸으며 찬찬히 살펴보니 정교함과 규모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와 그리고 각 층마다 모두 높이가 일정했다. 예전에는 이 지형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출입은 금지 되어 있다. 

 

한바퀴 도는 중간 남미 아자씨가 사진 한장 찍어달라길래 한장 찍어주고, 나도 한장 부탁 했더니, 역시나 뻣뻣하다. 그냥 평범한 사진은 참 어색허니 짝이 없음을 나도 알기에, 그리고 못생긴 상판도 참 맘에 안들기에, 이런 평범한 서서쏴! 자세의 사진은 나는 지양하는 편이다.

 

원형 계단 위쪽에 축대가 무너질것 같아 기둥을 받쳐 두었다. 자세히 보면 층 중간 중간 돌들이 튀어나와 있는데, 오를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디테일 함까지!!

 

 

 

 

가장 큰 원형 계단식 지형을 돌아가면 주차장 뒤쪽으로 두번째와 세번째 원형 계단식 지형이 나온다. 첫번째 지형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작은데 나름의 아기자기함이 보였다. 이렇게 둘러보니 대충 20분의 시간으로 충분 했다.

 

모라이 이동시간은 40분! 둘러보기는 20분! 성스러운 계곡 투어 대부분이 그렇다.  너무 대충대충 이냐고 할진 모르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 둘러보기 위해 먼길 달려온 보람은 있는 듯하다. 저마다 오래된 역사의 사연을 담고 있기에, 그 짧은 순간이나마 머물러 있으면서 내 상상속에서 수많은 소설들을 써봤다. 다시 마라스 마을을 지난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는 마을이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