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맛집> 참사랑 해물칼국수 - 맛있는 팥 칼국수집

2017. 8. 15. 17:37국내지사

<담양 맛집>

 - 참사랑 해물칼국수 -

 

팥 칼국수가 으뜸!!!


뜻하지 않았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대전 동학사 근처 작은 수영장이 딸린 뿌띠뿌띠 펜션에서 1박 2일을 보냈다. 어른 다섯에 조카들 다섯! 대전이기에 망정이지 서울이나 강원도 같은 장거리 였으면 더 힘들었을뻔 했다. 수영장에서 나이를 잊고 신나게 놀고 싶었는데, 때마침 날은 흐려주시고 저녁에 비까지 뿌려주시니 수영장에 들어가기엔 너무 추웠다.

 

내려오는 당일 아침에 빗줄기가 더 세졌다. 신우네가 먼저 펜션을 나서고, 순창으로 출발 하려는데, 아버지가 팥 칼국수가 생각이 나셨나 보다. 순창 도착할 즈음이면 딱 점심 쯤이고, 담양에 들러 팥 칼국수를 먹자신다.

 

이상하게 담양 참사랑 해물 칼국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몇년동안 영업해온 식당 이었고, 부모님도 가족들도 좋아하는 집이라서 시골 내려올 때마다 한두번 들를 기회가 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상하게 내가 같이 갈때문 휴일이거나 사정상 문을 닫았던 기억들... 아무튼 점심 때보다는 조금 일찍 담양 맛집 <참사랑 해물 칼국수>식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족들을 먼저 들여 보내고 내가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조카 예원이가 훼방을 놓고 싶었나 보다. 썩 들어가지 않고 문 앞에서 짱구 춤을 추고 있다. 한없이 긍정적이고 밝은 녀석!!

 

담양 참사랑 해물칼국수 식당은 인테리어가 뛰어나거나 그렇진 않다. 맛이 뛰어날 뿐이다. 12시가 되기전인 이른 시간인데도, 식당안은 벌써부터 손님들이 착석하고 있었다. 식당 주차장이 넓기 때문에 오는 편리함도 있을 것이다.

메뉴는 참 단순하다. 칼국수, 팥 칼국수, 만두, 콩물국수, 등등...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팥 칼국수 2인분과 그냥 칼국수 3인분이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왕만두, 수제비도 드시고 계셨다. 다음에 또 온다면 내가 특히 좋아하는 만두랑 동지죽에 도전 해보기로 한다.

담양 맛집 <참사랑 해물 칼국수>에 자랑 거리는 바로 요녀석!!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나온는 찰밥이다. 일인 메뉴 주문에도 기본으로 나오는 지는 확실치 않으나,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전 잠깐의 허기를 달래기도 좋다. 완전 찰지고 쫀득 하여 식감도 좋고, 나중에 팥 칼국수 국물에 말아서 먹으니 더 맛나다.

 

 

드디어 주문한 팥 칼국수 2인분 등장이요~2인분인데 양이 어마어마 하다. 라이카 Q를 들고 가서 찍었는데, 이런 느낌의 음식 사진에는 그냥 평범한 똑딱이나 라이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쓸데 없는 광각 퀄에 비교도 잘 안되 보이고... 그래서 준비 했다. 이런 평범한 음식도 고퀄로 꾸며줄 리코 GR2가 조만가 내손에 들어올 예정이다. 그때는 라이카 Q는 잠시 팽시켜주고, 리코GR2로 음식 사진들 도전해 보리라.

이 많은 걸 어떻게 다 먹나 싶은데, 팥 국물이 많아서 그렇지 면 자체로 보면 딱 적당한 양이다.

 

다음은 해물 칼국수 3인분 이다. 팥 칼국수 그냥 칼국수 모두 일단 쫄깃한 면이 마음에 들고, 해물 칼국수 국물 또한 시원했다. 칼국수에 첨벙! 빠져 죽어 있는 해물 녀석들도 일단 합격이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난 역시 아빠 취향대로 해물 칼국수 보다는 팥 칼국수 쪽에 손이 더 많이 간다. 면 떠 먹다가, 국물 떠 먹다가를 반복 하게 된다. 국물이 너무 구수 하다고 표현 해야 하나? 아무튼 손이 간다 손이 가!!

팥 칼국수에 면은 다 사라져 버리고, 나머지 국물 까지 박박 긁어 먹었다. 팥 국물이 너무 맛나다.

설탕을 뿌려 먹어야 맛나 다는데,

삼겹살 쌈에 된장 안 넣는 나는,

회 먹을때 초장 안 찍어 먹는 나는,

초밥 먹을 때 와사비장 안 바르는 나는,

콩물국수에 소금은 넣던 설탕을 넣던 역시나 그냥 먹는 나는,

팥 칼국수 국물에 역시나 아무것도 첨가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가 너무 맛나서 계속 떠먹게 된다.

남은 찰밥까지 몽땅 말아서....

 

인접한 순창과 비교 했을때 담양은 볼거리도 먹을 거리도 다양하다. 담양은 특히나 떡갈비, 숯불갈비, 대통밥, 국수거리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특색있는 메뉴와 식당들이 많다. 그러나 국수를 빼고는 가격면에서는 착하지 아니하다. 한번 오는 여행이기에 담양 맛집을 들러서 시원하게 일시불이요! 하는 것도 좋지만, 나처럼 그냥 평범한 서민음식 한그릇 뚝딱 하는거 좋아 한다면,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데 뭐하러 비싼 돈 주면서 먹어! 라고 하시는 분 있다면 담양 참사랑 해물칼국수 식당을 추천한다. 가격만 탁월한게 아니라 맛 또한 탁월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조기 위에 팥 칼국수가!!! ㅋㅋㅋ


 

담양 터미널에서 광주 가는 방향 쪽에 위치하고 있다. 길 찾기가 어렵다면 무턱대고 담양 경찰서를 찾아서 가보자. 담양 경찰서 정문 길건너 똭!! 앞에 넓은 주차장과 함께 존재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