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행] 여수낭만포차거리

2019. 12. 16. 21:05국내지사

거북선대교에서 본 하멜등대

여수낭만포차거리가 근처로 이사함!!

- 모든 사진은 아이폰 11 프로 맥스 무보정으로 - 


여수 호텔 헤이븐에 체크인하고 잠시 쉬다가 이제 저녁 먹으러 나갈 타이밍이다. 멀리 갈 것 없이 호텔 헤이븐 방에서 보이는 거북선 대교 건너편 여수낭만포차거리로 장소를 정했다.  

택시를 타고 갈까 했는데, 거북선 대교를 끼고 있어서 쓸데 없이 뱅뱅 돌기만 한다. 겨울의 시작이긴 하지만 날도 많이 춥지는 않아. 거북선 대교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여수 호텔 헤이븐에서 여수낭만포차거리는 거북선 대교만 걸어갈 용기만 있으면 금방 도착!!! 네이놈 지도로 보니 약 1.2km 정도...

거북선 대교 양쪽으로 인도가 있어 낭만포차거리까지 걸어 넘어갈 수 있다. 다만 차 소리와 칼바람에... 

거북선대교에서 바라본 낭만포차거리 하멜 등대, 그리고 위에는 여수 케이블카 까지... 밤의 운치가 제법이다. 

거북선 대교를 건너 바로 내려 가니 대교 바로 밑에 포장마차 거리가 있다. 작년 봄엔가 왔을 때는 이런 포장마차 거리가 여기에 없었는데 새로 생겼거니 했다. 원래는 근처 종포해양공원 바로 옆에 늘어서 있던 포장마차가 없어지고 이쪽으로 이사를 온 거란다. 그리고 여기가 여수낭만포차거리가 됐다. 

아직 7시 정도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라고 하려 했는데, 그 와중에도 인기 좋은 포차 가게들은 손님들로 가득이다. 여수낭만포차거리 메뉴나 가격은 모든 포장마차 거의 비슷하다. 해물 삼합, 서대회, 딱새우, 탕탕이 등등... 손님이 많은 곳은 이유가 있겠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면 손님이 많은 포차로, 너무 시끄러운 거 싫다면 손님이 적은 포차로 들어가면 될 듯싶다. 

그래도 뭔가 맛나는 메뉴가 있을까~ 하고 돌아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한 군데를 골라야 했다. 거북선대교 낭만포차거리를 조금 벗어나 낭만포차 100포차?, 100포차 낭만포차? (포차 이름이 정확이 어이 됩니까?)로 들어갔다. 

낭만포차거리 100포차? 여기는 여 쥔장님의 친절한 카리스마가 장사의 9할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듯... 손님들 오면 편안하게 맞아주고, 친절도 과하지 않게 일단 손님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동네 누나 먹으면 딱 좋은 캐릭터 ㅋㅋ

여수 낭만포차거리 메뉴도 가격도 대동소이할 것이고, 이곳에서 안주 가격이 너무 비싸네,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네라고 투덜대지 마라! 돌아오는 택시에서 기사님이 말씀하시듯, 여수 낭만포차는 분위기를 먹는 것잉께~ 사실 내가 좋아라 하는 메뉴는 그나마 해물파전, 계란말이 정도... 해물을 그다지 사랑해라 하지 않으니... 그래도 믿었던 해물파전은 이날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최후의 선택 계란말이 ㅜㅜ 

친구는 서대회!!! 소주는 과하다고 이날은 맥주에 서대회!! 맥주에 서대회는 그래도 좀 맛나겠지. 근데 맨입에 서대회는 뭐냐고~ 매콤새콤하니 서대회가 참 맛나긴 하더라. 

친구 놈은 차가운 맥주에 서대회!! 나는 맨입에 서대회! 기본으로 나오는 오뎅탕을 시도하다가, 일단 계란말이를 주문하고, 김도 뿌려주는 공깃밥 하나 시켜서 그래도 야무지게 먹었다. 이런 메뉴에는 딱 소주! 일병인데... 술 안 먹는 나는 이런 메뉴가 참 의미 없다.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참석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술이고 안주인데, 술을 안 먹으니 이제 그런 자리도 의미도 재미도 없어서 잘 참석 안 하게 된다. 

일단 소맥 세 잔 말아먹고, 그다음에 소주와 함께 하는 여수낭만포차거리라면, 지금 이런 분위기는 술 먹기 딱 좋은 장소일 텐데, 다음 생을 기약하는 걸로... 금세 먹고 나왔다. 

호텔 헤이븐에서 낭만포차거리는 거북선대교를 걸어왔지만 갈 때는 귀찮고 추버서 택시 타고 가는 걸로, 대교 하나 건너면 되지만, 차로는 돌아가는 지라 5천 원 정도 나온다. 호텔 헤이븐에서 거북선 대교를 보며 멍 때리다가 출출해져 결국 노랑통닭을 시켜 쳐묵 쳐묵으로 이날의 미식 여행은 마무 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