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금산(432m) 산책 with 순토 스파르탄 트레이너

2019. 11. 16. 23:41뽕달홍보관/Life in Sunchang

순창 금산(432m) -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코스 

순토 스파르탄 트레이너와 함께

with SUUNTO SPARTAN TRAINER


순창 온리뷰 - 금산 정상(432m) 왕복 1시간 12분

순토 스파르탄 하이킹 모드 스타트!!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와 옷을 금방 갈아 입고, 가볍게 금산에 다녀올 생각이다. 매일 운동을 하자는 다짐은 어디 가고, 그나마 힘든 몸뚱이 움직이는 것도 다행이다. 예전부터 탐내던 순토 브랜드!! 기본 30에서 50만 원을 훌쩍 넘는 값 비싼 녀석이었지만, 최근에 중저가 모델도 출시되어 얼마 전에 지른 순토 스파르탄 트레이너!!  내가 뭐 히말라야 남극 탐험 갈 거 아니기에, 이 녀석도 과분할 정도다. 

날이 벌써 추버졌다. 시간은 금세 흘러 벌써 겨울... 이제 내 나이도 내년이면... 에효... 넘어가자. 

뚝딱뚝딱 공사 중이던 순창 온리뷰 아파트 2차도 이제 곧 입주 예정이다. 2019년 12월 입주 예정이라고 하니, 나와 같은 노총각 신세인 친구 녀석을 이제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읍내로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봐온 금산! 막상 제대로 오르기 시작한건 나이 30이 넘어서 부터다. 왕복 1시간 코스로는 적당하다. 

몇 년 전 새로 뚫린 순창 - 광주 간 도로 밑 굴다리를 지나면 금산 아래 바로 보이는 실상암! 순평사! 영천사! 순창 광주 간 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위치도 참 좋고 했는데, 길이 뚫리고 나서는 차 소리에 시끄럽다. 

순창 순평사

금산으로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은 절이지만 순평사는 정갈~한 기운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금산을 오르며 마주칠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진다. 차 소리만 빼면...

순평사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바로 금산 산책로 길이다. 

시작부터 나무 데크길... 오랜만에 금산엘 가는 날에는 초입부터 헐떡인다. ㅜㅜ

운동 기구들이 몇개 놓여 있지만, 역시 이것도 패스!! 하체 운동은 괜찮지만, 상체 운동을 하면 숨어 있던 치질이 올라와 내 똥꼬를 괴롭혀 상체 운동은 하지를 못한다. 비루한 몸뚱이여...

벌써 가을이 아니... 겨울이 오고 있다. Winter is coming... 가을에 산은 낙엽 밟는 소리가 예술이지. 금산 또한 낙엽 밟는 소리에 한 걸음 한 걸음 기분이 좋다. 

본격적인 오름에 앞서 한번 쉬어 가는 코스!! 그리고 금산에서 내가 가장 좋아 하는 공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매 시즌마다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나만의 특별한 공간?이랄까... 금산을 오를 때면 항상 이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린 후 오름을 시작한다. 

항상 마주치는 선택의 순간! 순창 금산 정상으로 가는 양쪽 코스! 왼쪽으로 가면 조금의 나무 데크와 보통의 산 경사길! 오른쪽은 나무데크로 계속 이어진, 그리고 정상 부근에 팔각정이 있다. 나는 거의 오른쪽 팔각정 코스로 오르 내린다. 

금산에서 보이는 순창 읍내의 전경! 순창군 인구가 약 3만, 읍내에 약 1만명 정도가 거주한다. 

갈림길을 지나 묻고 따지지도 말고, 이런 나무 데크 길을 계속 올라야 한다. 오랜만에 금산에 오면 헐떡 거리며 몇 번은 쉬어 가야 한다. 겨우 400m 가지고 호들갑이네~ 할 수도 있지만, 힘듦은 상대적인 것!!

순창 온리뷰 아파트에서 출발한 지 약 35분 만에 금산 팔각정에 도착했다. 나 고등학교 때...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에 재홍이? 라는 친구가 순창 고등학교로 전학을 왔고, 그 아버지가 순창에서 태어나서 엄청난 갑부가 되었다는, 그러나 재홍이는 서자(?) 출신이었다는, 아무튼 그때 재홍이 아버지가 이 팔각정을 지어준 것으로 기억한다. 산에 길을 내고, 헬기를 동원하여 자재를 날라서 팔각정이 지어진 걸로 기억을 한다. 

보통은 팔각정 까지만 올라왔다 내려간다. 그러면 왕복 1시간 정도 코스로 적당하다. 팔각정에서 금산 정상까지는 두 개의 큰 바위를 지나야 한다. 금산 팔각정에 도착하면 정상까지 가기가 어찌나 귀찮은지... 이번에는 정상까지 가보기로 한다. 

순창 금산 432m! 새해 해돋이 때는 순창 사람들이 여기 금산에 올라와 떠오르는 해를 보곤한다. 사람 많은 거 싫어하는 나는 그냥 패스!!!

전주 방향으로 산과 들 도로들이 보이고, 아쉬운 점은 사방으로 뚫린 도로 때문에 정상에 올라와도 차 소리가 들린다는 거다. 

금산 정상까지 42분이 걸렸다.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간다. 

언제나 그렇듯 산은 오르기는 힘들지만 내려가는건 금방이라는 점... 순창 금산은 그 특유의 기운을 담고 있다.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지만, 나 혼자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기운...

집에 도착해 순토를 확인해 보니 1시간 12분 걸림... 씻고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