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카페> 방랑싸롱

2019. 6. 24. 21:10뽕달홍보관/Life in Sunchang

방랑싸롱으로 떠나는 여행


방랑싸롱 시즌 2

꼰대 출입금지!! 그럼 나 못들어가? ㅜㅜ

방랑싸롱 시즌2! 다. 방랑싸롱 시즌 1은 순창읍내 오래된 여관을 여행자들의 안식처로 탈 바꿈 한 금산여관 한켠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방랑싸롱을 오픈한 지 2년 정도 지나 2018년 여름에 방랑싸롱 시즌 1을 종료하고, 2018년 11월 경, 순창읍내에서 고추장 민속마을 가는 위치에 방랑싸롱 시즌2가 오픈을 하였다.  

순창 방랑싸롱을 말하려면 먼저 방랑싸롱의 쥔장! 무슈(Monsieur) 장재영 대표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를 설명하는 타이틀은 다양하다

  • 현 순창 방랑싸롱 쥔장
  • 소싯적에는 전세계 60개국을 방랑하던 가이드 겸 여행가
  • 문화 기획가
  • 도시재생 오지라퍼
  • 여행/문화기획 강사
  • 갑자기 늙다리 초보 아빠
  • 유린이(유튜브+어린이) - 유튜브 <방랑싸롱> 검색

방랑싸롱 무슈 대표님을 알게 된 건 2년 전 여름이었다. 회사를 때려치고 받은 희망퇴직금으로 백수생활 2년, 복잡한 서울 생활 1년을 마무리하고 다시 순창으로 내려온 시점이다. 도서관에 잠시 들러 책도 보고 SNS를 기웃거리다 세상 조용한 순창에 금산여관! 방랑싸롱!이란 공간이 있는 걸 알게 됐고, 도서관 뒤에 자리 잡고 있어 바로 찾아가 보았다. 때마침 무슈 대표님 혼자 계셨고,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당시는 조그만 방랑싸롱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역시 쓸데 없는 오지라퍼 인지라 세상 볼 것 없는 순창에 내려와 이런 공간을 오픈하고 뻘짓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은 과연 무슨 생각일까? 알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수컷 두 마리가 처음 만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참 뻘쭘할 것 같지만, 많은 경험과 사람들을 만나온 무슈 대표님의 내공이라고 할까? 상황을,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에너지가 있었다. 

 

무슈 대표님은 순창에 내려와 방랑싸롱을 오픈하게 된 계기, 자신의 생각과 계획들을 이야기해주셨다. 2년이 지난 지금 그런 계획들이 하나하나 실현되는 모습을, 이렇게 멋진 방랑싸롱 시즌 2를 이뤄낸걸 보니 나보다 연장자에게 이런 표현을 그렇지만 <참으로 난 놈은 난 놈!>이란 생각이 든다. ㅋㅋㅋ

 

작년 11월에 오픈한 방랑싸롱을 난 반년이 지나 이제야 제대로 찾게 되었다. 진즉에 한번 오자고 맘먹어 놓고는 계속 미뤄졌다. 세상 어려운 일도 아닌데...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나의 캐릭터 탓이 크다. 내 인생 재미 7할 이상을 담당하던 술을 끊게 되고, 회사를 때려치고 이런저런 상황들을 겪고 나서는 <혼자 노는 게 제일 좋아!>가 돼버렸다. 마트일 끝나면 혼자 산에 가거나, 자전거 타고 집에 돌아와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노래하는 게 제일 좋은 집돌이 말이다.  


카페 방랑싸롱

언제나 그렇듯 이야기가 또 딴 데로 샌 기분이다. 다시 방랑싸롱으로 돌아와 보자. 

카페 방랑싸롱은 드립커피(Brewed Coffee) 전문점이다. 에티오피아/콜롬비아/브라질/코스타리카 등 다양한 원산지의 원두를 갈아 내린 커피의 향과 맛의 특징에 맞는 이름을 무슈가 직접 만들었다. 그래서 방랑싸롱 커피는 일반 카페의 아이스아메리카노/캬라멜마끼아또/프라프치노 어쩌고가 아니라 강천단풍/향가달빛/메타서클/체계구름 등 독특하다. 

나 같은 카페인 고자는 커피를 최대한 일찍 마셔야 한다. 예전처럼 커피를 즐기진 않지만, 가끔 깜박하고 오후에라도 커피를 먹는 날엔 그날 잠은 다 잔 거다. 그래서 난 커피 말고 스무디로 주문!! ㅋㅋ  방랑싸롱 드립커피 맛볼려면 문 열자 마자 달려와야 겠군. 드립커피 주문하고 이상한 드립치면 죽탱이 맞는 걸로... ㅜㅜ(또 ㅜㅜ)

순창카페 방랑싸롱에서는 카스! 하이트! 말고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제 맥주를 맛볼수 있다. 방랑싸롱 시즌1 때쯤엔 순창 수제 맥주도 있었다. 나름 홍보도 열심히 하고 노력을 했건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쓸쓸히...

 

순창 홈마트에서 판매하던 순창 수제 맥주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반품을 해야 하는데, 수제 맥주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결국 작은 매형 배로 다 들어가 버린...


문화기획 방랑싸롱

순창 방랑싸롱은 카페이자 작은 공연장이다. 카페 한켠에 마련된 무대에서 매주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에 재즈<Salon de Jazz>공연이 열린다. 방랑싸롱 무슈가 다양한 재즈 공연들을 직접 찾아가 보고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무대를 순창 방랑싸롱으로 옮겨 왔다. 나중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능가하는 무슈만의 순창 재즈 페스티벌을 기대하면서 향이 가득한 드립 커피나 수제 맥주를 주문하고 앉아 재즈 공연을 즐기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듯싶다. 

 

(그러나 역시 공연 관람 한 번도 안 한 1인....  --''),

 

공연은 무료이다. 공연 관련된 사항은 <방랑싸롱> 페북이나 인스타를 참조하면 된다. 

방명록을 작성하랬더니 작품을 남기네...

방랑싸롱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작가들의 작품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품들로 가득해, 커피를 즐김과 동시에 카페 내부를 찬찬히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방랑싸롱 내부는 내가 딱 좋아라 하는 구석탱이들과 디테일 들이다. 감성고자인 나는 그래서 그냥 보는 걸로 만족 하자...

그리고 또 맘에 드는 천장에 낡은 대형 환기팬! 일부러 설치해 놓은 조형물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전에 고추장 공장(?)이었던 방랑싸롱 건물의 역사를 말해주는 상징물 이다. 사실 아무 의미도 없는 건데 나만 의미를 부여 하는 건가? 암튼  저런 낡고 오래된 빈티지함, 참 좋다. 그냥 좋다.  


여행을 떠나요! 방랑싸롱

방랑싸롱에는 베트남 호이안(Hoi an)이 있다. 

철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태국의 빠이(Pai)가 있고, 네팔의 히말라야(Himalayas)가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입양해 온 낙타 세 마리도 있다.

 

특히나 베트남 호이안의 밤거리/태국의 빠이/네팔의 히말라야 모두 내가 다녀온 곳들이라 그런지 이런 소품들과 공간들을 보니 다시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대분의 사진과 영상들은 찍어놓은 그대로 외장하드와 네이버 엔드라이브에 잘 모셔져 있다. 언젠가 이 놈들을 다시 세상으로 꺼내놔야 하는데, 그 시기는 아마 올해 말이 될 듯싶다. 

 

무슈가 다녀온 나라와 도시들의 보딩패스!
각 나라와 도시들의 지도/여행 팜플렛들로 장식한 벽면
꼬마 아이들의 포토스팟!!

방랑싸롱은 나의 잉여로움을 한없이 자극한다. 열심히 한다고 돈 될 거 하나 없는데, 남들이 알아주는 것도 원하지 않고, 그렇다고 그런 실력도 되지 않지만, 혼자 여행하고 사진 찍고, 보정하고 포스팅하며 나만의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잉여로움! 그런 잉여 짓을 하기엔 방랑싸롱이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기냥 질러버린 맥북 프로 2019! 올해 말에 다른 할 것들이 정리가 되면 맥북프로 이 녀석을 들고 방랑싸롱 이 자리에 앉아서 몇 년 동안 묵혀두었던 사진과 영상들을 붙잡고 씨름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보정/편집하다가 질리면 꽂힌 여행책들을 꺼내 읽으며 다시 언젠가 떠날지도 모르는 여행의 설렘을 계획해 봐야지.

장래 희망은 한량! 입니다. 

나의 꿈 역시 한때 한량! 이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받은 퇴직금으로 잠시 한량 생활을 만끽했었다. 다시 순창으로 내려와 일을 하고, 맘 편히 살고 있는 지금도 한량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이번에 왔을 때 무슈 대표님은 없었다. 군청에 일이 있으셔서 갔다는데, 또 무슨 작당모의를 하시려고 ㅋㅋㅋ

 

잉여 짓도 혼자 하니 그 방향성과 정체성을 잃어 가는 듯하다. 가끔은 그 잉여짓도 귀찮을 때도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있다. 내 잉여로움에 동기부여를 위해서라도 일부러 방랑싸롱에 와야겠다. 걸어서도 가까운 거린데 정작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찾지 못했다. 그야말로 다 핑계인걸...


<방랑싸롱>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226 (우) 56047

영업시간 : 12시~22시

 

페이스북 :  www.facebook.com/salon.de.noma

 

보안 확인 필요

메뉴를 열려면 alt + / 키 조합을 누르세요

www.facebook.com

인스타 : www.instagram.com/salon_de_noma/

 

방랑싸롱🌍Salon de Noma(@salon_de_noma)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2,823명, 팔로잉 3,343명, 게시물 721개 - 방랑싸롱🌍Salon de Noma(@salon_de_noma)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